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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뱃속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단원5. 살아 있는 생물 5_3 소화기관의 종류와 역할




탕수육, 스파게티, 햄버거, 엄마의 특제 된장찌개. 나를 유혹하는 음식들…. 먹을 때는 맛있었다. 군침
이 돌게 만드는 냄새도 좋았다. 두둑한 포만감에 배 두들기면서 살며시 눈을 감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
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랫배가 무거워져 들른 화장실에서 난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어제 먹은 음식은 간 데 없고 웬 황금빛 똥 한 덩어리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게 아닌가! 도대체 내 뱃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소화의 시작

우리는 여러 가지 음식으로부터 필요한 영양소를 얻는다. 하지만 우리 몸은 음식에서 영양소를 바로
흡수하지 못한다.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을 잘게 부수고 분해해야 한다. 이렇게 음식을
부수고 분해하여 흡수하는 과정을 소화라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법이다. 소화의 첫 단계를 담당한 친구는 우리의 이! 이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침과 잘 섞어 준다. 이가 없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아무리 눈앞에 진수성찬이 놓여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건강한 이를 오복의 하나로 생각한 것이다.

침샘

침은 우리 몸에서 분비하는 첫 번째 소화액이다. 침 속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라는 소화 효소는 음식물 속의 녹말을 엿당으로 바꿔 준다. 밥을 먹을 때 급하게 씹어 넘기지 말고 천천히 씹으며 맛을 음미해 보 자. 정말로 밥맛이 꿀맛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밥맛이 꿀맛이라고 평생 씹고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혀를 사용하여 잘 으깬 음식물을 동그란 경단처럼 만들어 꿀꺽 삼키자.


 


살균과 영양소 분해



음식물이 위에 도착하면 위는 염산이 섞여 있는 위액을 분비한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각종 세균은 대부분 위에서 위액의 공격을 받고 죽는다.

위액에는 펩신이라는 소화 효소가 들어 있다. 펩신은 단백질을 분해한다. 우리가 씹어 삼킨 고기는
위에서 흐물흐물하게 변한다.

위에서 네 시간 가량 머문 음식물은 십이지장을 거친다. 십이지장에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를 모두 소화시킬 수 있는 소화 효소가 나온다. 이 소화 효소는 십이지장과 작은창자(소장)에서 음식물을 분해한다.
 
 

? 위액이 염산이라면 내 위장은 왜 녹지 않는 거지?

음식을 먹으면 위장 내의 점막에서 뮤신이라는 점액이 분비되어 위장의 안쪽 벽을 둘러싼다. 뮤신은 염산에 녹지 않아 위장이 녹는 것을 막아 준다.

소화효소의 종류

소화 효소        소화시키는 영양소
아밀라아제              녹말
펩신                          단백질
트립신                      단백질
리파아제                  지방
락타아제                  유당

영양소의 흡수와 배설

소장


작은장차의 내부는 융털이라는 돌기로 빼곡히 덮여 있다.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된 영양소는 융털에서 흡수된다. 작은창자의 길이는 7미터나 되고 주름과 융털을 모두 펼치면 테니스장의 넓이와 맞먹는다.
 

대장

소화가 마무리된 음식물은 이제 큰창자(대장)로 이동한다. 큰 창자는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을 만든다. 큰창자에 이상이 생겨 수분 흡수를 잘 못 했을 때 나오는 대변이 바로 설사다.
 



기나긴 여정의 마지막이다. 감미로웠던 음식은 어느새 똥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제는 밖으로 배
출되기만을 기다릴 뿐.

클릭생활 밥을 먹으면 왜 졸릴까?

우리 몸은 움직이기 위해서 산소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소화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밥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활동하기 시작하고, 소화기관이 활발히 움직이려면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혈액이 소화기관으로 몰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진다. 밥을 먹으면 나른하고 눈이 감기는 이유다.

라면을 먹고 자면 왜 얼굴이 붓지요?

“으악! 얼굴이 부었어요!”아침에 일어나 깜짝 놀란 친구들이 많을 것이다. 원인은 전날 밤에 출출함을 이기지 못하고 먹은 라면이다. 라면에는 염분, 즉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갑자기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은 나 트륨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몸 속에 잡아 둔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 있는 것이다. 자기 전에 짠 음식은 금물!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해요~!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 때문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유당을 소화시키는 소화 효소를 갖고 있지 않아서 설사로 아까운 영양소를 그대로 내보내고 만다. 영양의 보고인 우유를 꼭 마시고 싶다면 유당을 분해해서 소화가 잘 되도록 만들어 놓은 우유가 있으니 골라서 마시도록 하자!

자기 전에 많이 먹으면 아침에 피곤해요~.

우리 몸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소화기관도 밤에는 쉬어야 한다. 그런데 자기 전에 음식을 잔뜩 집어넣으면 소화기관은 밤새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 한다. 몸이 숙면을 취할 수 없으니 피곤한 건 당연하다!

살아있는 실험실 아밀라아제의 효과를 확인해 보자

간단한 실험으로 침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가 녹말을 엿당으로 바꾸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준비물은 녹말이 풍부한 삶은 감자와 35℃ 가량의 따뜻한 물, 당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지다. 삶
은 감자는 둘로 나누어 한 쪽은 잘 으깨 두고 다른 한 쪽은 약 3분 가량 잘 씹어 두자.
 


어떻게 변했을까?

A컵에 넣었던 검사지는 변화가 없는 반면 B컵에 넣었던 검사지는 보라색으로 변했다. 왜일까? 그냥 으깨기만 한 감자와 물을 섞은 A컵에는 원래 감자에 있던 녹말만 들어 있기 때문에 검사지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잘 씹은 감자를 넣은 B컵의 경우 검사지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했다. 침 속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에 의해 감자의 녹말이 엿당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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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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