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점점 똑똑해지는 덕분에 점점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먼 미래에는 공항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은 활주로를 직선이 아닌 동그란 도넛 모양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대.
미래 활주로는 동그랗거나 길어지거나?!
네덜란드 항공우주센터는 활주로를 원형 모양으로 만드는 ‘끝없는 활주로(Endless Runway)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어요.
원형 활주로의 가장 큰 장점은 이착륙 지점이 많다는 거예요. 직선 활주로는 처음과 끝 지점이 두 군데 있어요. 그래서 비행기가 날아오던 경로가 활주로의 방향과 다를 경우, 착륙할 때 방향을 크게 틀어야 했지요. 반면 원형 활주로는 처음과 끝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활주로에 접근할 수 있고, 비행기 3대가 동시에 착륙 할 수 있답니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활주로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양력을 이용해 공중에 떠올라요. 양력은 날개 위아래의 기압 차에 의해 생기는 만큼, 활주로 주변 공기의 양과 밀도가 비행기를 떠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요.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활주로의 공기도 점점 뜨겁게 데워져요. 그럼 공기의 밀도가 떨어져 양력을 만들기가 더 어렵지요. 결국 비행기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더 빨리, 더 오래 달려야 하는 거예요. 여름에 비행기의 활주 거리가 길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랍니다.
활주로가 필요 없는 미래형 도심 공항
미래 공항에는 활주로가 아예 필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회전익기그룹 황창전 박사는 미래에는 공항이나 활주로가 따로 필요 없을 거라고 예측했지요.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이용하면 지금처럼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공항에 갈 필요가 없어요.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도심 속 건물 옥상이 공항이 될 수 있지요. 그럼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답니다”.
이를 위해선 안전이 가장 큰 관건이에요. 도심에는 높은 건물과 사람들, 다양한 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항공기가 다니거나 이착륙할 때 충돌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해요. 원활한 비행을 위해 신호나 노선 등 하늘길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지요.
소음도 문제예요. 특히 도심 속 공항이 만들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항공기의 소음에 불편을 겪을 거예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새의 날개를 모방해 구부러진 형태의 날개를 만들었어요. 일반적으로 항공기 소음은 공기가 비행기 날개에 부딪힌 뒤 회오리 모양으로 흐르는 와류 때문에 만들어져요. 그런데 구부러진 날개를 이용하면 와류가 만들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동시에 소음도 줄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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