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CJ 제일제당 본사로 어린이과학동아 독자 기자 4명이 출동했어요. 이곳에서 친구들은 유튜브 라이브로 충북 진천에 위치한 햇반 뮤지엄을 랜선 투어하고, 햇반을 재료로 한 특별한 쿠킹 클래스에도 직접 참여해 보았답니다.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취재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랜선 타고 햇반 뮤지엄 여행!
“독자 기자분들, 모두 햇반 뮤지엄을 탐험할 준비 되셨나요?”
코로나19의 여파로 독자 기자들은 충북 진천군에 있는 CJ 블로썸 캠퍼스의 햇반 뮤지엄을 직접 찾아가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구석구석 투어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커다란 스크린 너머로 햇반 뮤지엄에 있는 고은애, 장수임 큐레이터 두 분이 독자 기자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지요. 랜선 여행의 목적지인 햇반 뮤지엄은 2019년 6월에 문을 연 체험 공간이에요. 상암월드컵경기장 69배에 달하는 식품 생산기지 CJ 블로썸 캠퍼스 안에 속해 있지요. 일일 연구원이 된 독자 기자들은 과학자처럼 연구복을 입고 영상을 통해 쌀의 역사부터 밥 짓는 방식, 햇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쌀을 생산할까요?”
고은애 큐레이터의 질문에 독자 기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한국에선 1년에 약 387만 톤의 쌀을 생산하는데, 이는 전 세계 약 0.8%를 차지한다”며, “햇반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쌀을 매년 선별해 만든다”고 설명해주었지요.
독자 기자들은 햇반이 만들어지는 생산공정을 볼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도 관람했어요. 보관부터 도정, 선별, 포장까지 전 과정을 낱낱이 살펴보았어요. 스마트 팩토리에선 사람이 아닌 로봇이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상품을 선별하고 제품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어요. 음세인 독자 기자는 “햇반 뮤지엄을 여행하며, 평소에 먹는 식품 곳곳에 과학이 숨어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답니다.
_ 인터뷰
박정은(햇반뮤지엄 큐레이터)
"햇반의 비밀이 궁금하다고요?"
Q 가마솥으로 짓던 밥을 전자레인지로! 밥 짓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네요?
네, 맞아요. 전자레인지는 진동하는 전자파를 쏘아 음식을 데워요. 이때 용기에 따라 환경 호르몬이 나오기도 해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땐 주의가 필요해요. 하지만 햇반 용기는 아기 젖병으로도 사용되는 등 안전한 소재로 알려진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서 조리 시에도 안전하답니다.
Q 실온에 보관해도 안전해요?
햇반이 방부제를 사용해 유통기한이 길고 실온 보관이 가능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곤 해요. 하지만 햇반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고 높은 온도의 증기로 미생물을 살균하고, 3중 필름 뚜껑으로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해 오래 보관이 가능해요.
과학으로 따끈따끈, 기자단의 햇반 요리 도전!
랜선으로 햇반 뮤지엄 투어를 끝낸 독자 기자들은 안내에 따라 CJ The Kitchen 쿠킹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겼어요. 쿠킹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쿠킹 클래스를 진행할 김유미 선생님이 햇반을 들고 독자 기자들을 기다리고 계셨지요.
“쌀로 ‘이것’까지 만들 수 있다! 뭐가 있을까요?”
고민에 빠진 독자 기자들이 대답을 머뭇거리자 선생님은 “오늘은 밥으로 할 수 있는 특별한 요리를 소개할게요. 밀가루가 아닌 오곡 햇반으로 핫도그를 만들고, 햇반으로 인절미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답니다.
먼저 김유미 선생님은 독자 기자들에게 햇반을 이용한 시범 요리를 보여준 뒤 직접 만들어보라는 미션을 주었어요. 독자 기자들은 아몬드 슬라이스를 입힌 쌀 핫도그와 햇반 인절미를 차례대로 만들었지요. 이번 체험에 참여한 경지우 독자 기자는 “햇반이 핫도그와 인절미로 변신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면서, “쿠킹 클래스를 통해 쌀은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만능 재료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답니다.
_인터뷰
김유미(CJ The Kitchen 운영팀 팀장)
“햇반으로 요리랑 친해지세요!”
Q ‘쌀’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반가워요! 여러분, 전 CJ The Kitchen에서 아동요리지도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미 팀장입니다. 쌀은 참 착한 탄수화물이에요. 동시에 몸속에 잘 흡수되는 고급 단백질이고, 비타민 등을 함유한 훌륭한 식품이지요. 그래서 어린이 친구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뇌 활동을 활발하게 도와줄 수 있어요. 밥을 먹고 소화하면서 생기는 포도당은 어린이의 체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니 아침밥을 잊지 않고 꼭 챙겨 먹었으면 해요!
Q 햇반으로 할 수 있는 또 다른 색다른 요리가 있을까요?
햇반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정말 다양해요. 부드러운 수프부터, 죽, 김밥, 볶음밥, 그라탕까지 어떤 요리든 다양하게 재탄생시킬 수 있어요.
좀 더 특별한 요리라 하면 ‘햇반 피자 머핀’은 어떨까요? 머핀 틀에 참기름을 발라 햇반으로 컵 모양을 만들어 노릇하게 구운 뒤, 모차렐라 치즈, 달걀, 각종 채소를 채워 넣고 구우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피자 머핀이 완성될 거예요!
Q 이번 쿠킹 클래스 진행해보니 어떠셨나요?
앞서 있었던 라이브 투어 일정으로 혹여 지쳐있지 않았을까 하고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독자 기자들이 요리에 높은 집중력과 호기심을 보여줘서 새삼 놀랐습니다.
요리할 때 어린이들이 보여준 섬세함과 적극성, 호기심이 음식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친구들이 요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많은 경험을 쌓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