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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법] 식충식물, 슉~ 빨아들이고, 미로에 가두고!

저 항아리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는 무엇일까? 저기 매달린 반짝이는 이슬도 시원해 보이지? 하지만 조심해! 향기에 취해있다간, 달콤살벌한 식충식물에게 눈 깜짝할 새 잡아먹힐지도 모르니깐.

 

 

1860년, 진화론을 만든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산책 도중 이상한 장면을 발견했어요. 발밑에서 자라는 잡초의 잎사귀에 죽은 곤충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기 때문이죠. 놀란 다윈은 이 잡초가 끈적거리는 액체로 곤충을 잡아 소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식물’, 식충식물의 모습이 알려지는 순간이었죠.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는 보통 곤충이나 초식동물이 식물을 뜯어 먹어요. 하지만 식충식물은 식물이면서 곤충을 잡아먹지요. 식물학자들은 곤충을 유인해 잡은 뒤, 이를 소화시킬 수 있는 식물을 식충식물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식충식물은 ‘벌레잡이 식물’로도 불린답니다.

 

그렇다면 식충식물은 왜 곤충을 잡아먹을까요? 식물은 대개 뿌리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질소와 인 같은 영양분을 얻어요. 그런데 식충식물 대부분은 땅이 항상 물에 잠겨 있는 습지대에서 살아요. 이런 곳에는 식물에게 필요한 형태의 질소가 부족해요.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질산이온을 만드는 미생물이 살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식충식물은 영양분을 곤충에서 얻을 수 있도록 진화했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식충식물은 750여 종으로, 고산 지대부터 사막에 이르는 전 세계에서 발견되고 있어요. 한반도에는 14종이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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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changwooklee@donga.com
  • 사진 및 도움

    이경철(국립생태원 온실식물부 과장), 이화진(벌레잡이식물원 원장), Chien C. Lee, 게티이미지뱅크 외
  • 만화

    장규, 서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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