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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운전의 주인은 누구일까? 인공지능 자동차

인공지능 화가, 인공지능 작곡가, 인공지능 가수까지 요즘 인공지능의 활약은 끝을 모를 정도야!

오늘은 나 과학마녀 일리와 인공지능 자동차로 즐거운 여행을 떠나볼래?

 

 

어과동 친구들은 이번 추석 때 어디에 가나요? 자동차를 타고 멀리 갈 일이 있나요? 오늘은 자동차 운전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내비게이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선생님이 어릴 적에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장치가 없었어요. 이 때문에 시골의 할머니 집에 가기 위해 전국도로 지도책을 펴고 도로를 미리 공부해 놓았지요. 지금은 어디를 가더라도 따로 도로를 공부하지 않아도, 내비게이션의 안내대로면 큰 문제 없이 안전하게 갈 수 있어요. 엄청난 발전이지 않나요?

 

내비게이션은 현대과학 기술의 결정체라는 말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은 GPS와 GIS 시스템이에요. GPS는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한 범지구적 위치 시스템으로, 지구 위에 떠 있는 3개 이상의 인공위성으로부터 정확한 나의 위치 좌표를 알아내요. 내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가고 싶은 장소까지 최단 거리 등을 안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고 싶은 장소까지 가는 도로가 없어지거나, 공사 중이라면 제대로 갈 수가 없겠지요? 이렇게 지리정보뿐 아니라 교통, 시설물, 재해, 재난 정보 등을 종합해 제공하는 것을 GIS(지리정보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은 끊임없이 GIS를 업데이트해 주어야 해요.

 

과거의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목적지로 가는 최단 거리를 기준으로 길을 안내했지만, 요즘은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의 수나 도로의 폭, 규정 속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계산해서 알려주는 똑똑한 인공지능으로 변화했습니다. 즉, 거리상으론 멀어 보여도 실시간 교통 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길을 안내해주는 것이죠.

 

내비게이션은 우리의 운전 습관이나 취향, 또는 ChatGPT(챗지피티)와 같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맞춤형 기술로 진화하고 있어요. 이제는 단순한 내비게이션을 넘어 운전과 관련된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심지어 대화까지 가능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만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네요.

 

인공지능 자동차가 만들어 내는 문제

 

운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인공지능 자동차가 인간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인공지능 자동차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어요.

 

첫 번째는 책임의 문제예요. 만약 인간 대신 운전하고 있던 인공지능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낸다면, 그 사고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아무 생각 없이 차를 타고 있던 사람일까요? 아니면 인공지능 자동차일까요? 인공지능 자동차를 감옥에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차를 설계한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과, 자동차에 특별히 결함이 없다면 차를 소유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습니다. 아직 합의가 되지 않은 문제이지요.

 

두 번째는 윤리의 문제입니다. ‘트롤리 딜레마’를 들어보셨나요? 만약 시속 100km로 달리던 인공지능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고장났습니다. 달리던 방향의 앞쪽에 5명의 보행자가 있고, 그 옆 차선에 1명의 보행자가 있다고 칩시다. 이 상황에서 자동차는 1명의 보행자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까요? 아니면 달리던 방향 그대로 5명의 보행자 쪽으로 가야 할까요?

 

인공지능 자동차가 마주할 다양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선 판단 기준을 어떻게 두어야 할까요? 인공지능 자동차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서 자체 판단하도록 맡겨야 할까요? 아니면 인공지능에게 인간들이 합의한 내용을 전달해야 할까요? 윤리의 문제는 반드시 인공지능 자동차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마지막은 정보의 문제입니다. 나의 취향과 다양한 주변 상황, 대화에 따른 맞춤형 코스를 안내하고 주행하는 미래형 자동차를 상상해 보세요. 편리해 보이는 과정에는 사실 많은 허위조작 정보, 광고성 정보들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내가 정말 원했던 운전 코스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어요. 예를 들면, “추석 때 친척들에게 드릴 선물도 사고 중간에 맛집에서 식사도 할 수 있도록 운전해줘.”라는 명령을 인공지능 자동차에게 내린다면, 특정 기업의 광고성 정보로 인해 광고 중인 식당 위주로 갈 수 있어요. 이것은 모든 인공지능 미디어에게 따라다니는 문제일 것입니다.

 

아무리 인공지능 자동차가 똑똑해도, 결국 운전의 주인은 인간이고 경로 역시 최종적으로 인간이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전처럼 지도를 펼쳐놓고 길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여러분은 인공지능 자동차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해요. 여러분은 디지털 시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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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진석(부산 덕포초등학교 교사)
  • 도움

    제작지원★SKT
  • 만화

    박동현
  • 에디터

    이혜란 기자 기자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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