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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우리의 노력 1] 과학으로 똑똑하게 분리수거

취재 결과, 이번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여러 가지 요인이 합쳐져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계에선 이번 쓰레기 사태와 관련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인공지능 재활용 쓰레기통 네프론


인공지능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는 자판기가 등장했어요. 지난 2015년 국내 벤처 회사인 수퍼빈이 ‘네프론’을 개발했지요.

 

네프론은 일반 자판기처럼 생겼어요. 오른쪽 위에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캔이나 페트병 같은 재활용 쓰레기를 넣어요. 그럼 캔과 페트병을 구분해서 서로 다른 통으로 분류하고 압축한 뒤 보관해요. 그리고 재활용 쓰레기의 종류와 갯수에 따라 포인트로 돌려 주는 방식이지요. 이후 이 포인트가 일정 금액 이상 모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답니다.

 

네프론의 핵심 기술은 ‘뉴로지니’예요. 뉴로지니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과 권인소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로봇 휴보가 3D 형태의 물건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데 쓰였어요. 수퍼빈은 뉴로지니를 재활용 쓰레기에 맞춰 발전시켰지요.

 

기존의 선별 프로그램은 재활용 쓰레기를 바코드와 사물의 모양으로 구분했어요. 그래서 바코드나 모양이 훼손되면 기기가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지요. 그러나 뉴로지니는 학습을 통해 점점 똑똑해지는 머신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기반으로 학습하면서 인식률을 점점 높였답니다.

 

 

분리수거 하는 로봇 클라크


인공지능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로봇도 있어요. 미국의 로봇 기업 AMP 로보틱스가 2017년에 개발한 인공지능 분리수거 로봇 ‘클라크(Clark)’가 주인공이지요.

 

일반적으로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는 종류나 깨끗한 정도에 따라 구별돼야 하는데, 이때 분류하는 작업은 사람이 해요. 일부에선 광학 장치나 자석,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확도가 사람의 작업만큼 높지 않지요.

 

반면 사람이 직접 작업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어요. 만약 이번처럼 재활용 쓰레기의 가치가 떨어지면,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또 일어날 수 있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기계가 사람처럼 재활용 쓰레기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로봇에 인공지능을 더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요.

 

 

클라크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AMP 코텍스(Cortex)’를 갖고 있어요. 카메라로 보이는 화면을 통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있는 재활용 쓰레기 중 페트병과 종이팩, 비닐, 캔 등을 인지하고 분류하지요. 이후 인형 뽑기 집게처럼 생긴 팔을 뻗어 원하는 쓰레기만 붙여 골라내는 방식이에요. 클라크는 1분당 60개의 재활용품을 분류할 수 있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막아라!

Part 1. [사건의 발생] 재활용 업체, 쓰레기 수거 거부!

Part 2. 재활용 쓰레기, 어디로 갔을까?

Part 3. [우리의 노력 1] 과학으로 똑똑하게 분리수거

Part 4. [우리의 노력 2]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

Part 5. [우리의 노력 3] 분리수거 제대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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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petiteyoon@donga.com
  • 사진 및 도움

    노우영(환경부 폐자원관리과 사무관), 김정빈(수퍼빈 CEO), 박혜경(수퍼빈 팀장), 지은정(한국환경공단 EPR운영팀), Original Unverpackt
  • 기타

    [일러스트] 서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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