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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멍탐정 인간 되기 대작전] 이 프로와의 첫 만남!

    마요네즈는 나에게 5초 동안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목걸이도 함께 주었다. 인간이 될 수 있는 점수를 획득할 때마다 팡파르가 울리는 목걸이라나 뭐라나. 그 후 마요네즈는 5년 뒤에 보자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자, 잠깐만요! 여쭤볼 게 더 있어요!”
    그런데 그때 내 입에서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 개 짖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왈왈왈!”

     

     

    “월월월!”
    여긴, 어디지? 눈을 뜨니 내 주변은 어느새 하얀 방에서 자동차 도로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어디 다쳤나 보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나는 곧 누군가의 품에 안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드니, 스무 살이 좀 넘어 보이는 듯한 단발머리 여자가 보였다. 내 개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인간이었다. 
    “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인간의 이름은 이은비. 사람들은 이은비를 ‘이 프로’라고 불렀다. 내 생각에는 전문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뭔가가 2% 부족해서 붙은 별명 같았다.
    이 프로는 ‘명탐정사무소’에서 일하는 초짜 탐정이다. 흔히들 수사를 잘해서 명탐정사무소라고 이름 붙은 줄 안다. 하지만 사무소 이름에 숨은 진실은, 소장 이름이 명도일 탐정이라서다. 즉, 성이 명 씨라서 명탐정사무소라는 말이다. 
    내 이름을 모르는 이 프로는 내게 ‘멍탐정’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멍멍이 탐정이라서 멍탐정이라나! 차라리 댕댕이 탐정, ‘댕탐정’이라고 하지.
    하여튼 나는 멍탐정이 되었다. 나는 이 프로의 옆에 찰싹 붙어 다니며 미션을 수행할 기회를 노렸다. 집에만 있어서는 미션을 수행할 수 없으니까! 얼른 인간으로 복귀해야지. 

     

     

     

     

    한두 시간 전 운행된 차를 골라라!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나에게 드디어 첫 기회가 왔다. 한 마을에서 부처님 불상이 사라졌다는 제보를 받게 된 것이다. 
    “흰색 승용차가 부처님을 싣고 도망쳤다!”
    도둑이 달아난 마을의 주차장에는 흰색 차 4대가 줄지어 있었다. 차 주인들은 각자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내 차는 오래전에 고장 나서 움직일 수 없어요.”
    “어제 낮에 내 차는 앞 타이어가 펑크가 났어요.”
    “내 차는 낡아서 곧 폐차시킬 예정이에요.”
    “나는 며칠 동안 차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차를 유심히 살펴보았고, 곧 범인의 차를 알아차렸다. 이 사실을 두 탐정에게 알리기 위해 요란하게 짖으며 그 차의 보닛 위로 뛰어올랐다.

     

     

    범인이 집에 없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난밤에 차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당신의 말은 거짓입니다.”
    우리는 거짓말을 한 자동차 주인을 데리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어제 낮부터 내린 함박눈 때문에 집 진입로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사람이 드나든 발자국이 없는 집들도 있었다. 자동차 주인의 집 진입로는 눈이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집 앞에서 주인이 다시 탐정들에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전 정말 억울합니다! 저는 밤새 집에 있었고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고요.”
    하지만 나는 자동차 주인의 이 말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두 탐정이 그의 거짓말을 눈치챌 수 있도록 자동차 주인의 집 지붕을 올려다보며 요란하게 짖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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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4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7호) 정보

    • 황세연
    • 에디터

      박연정
    • 일러스트

      이혜림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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