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보물이 남극에 숨겨져 있다는 거지? 남극에 보물을 찾으러 온 사람들을 만나서 직접 물어 봐야겠어.
30주년을 맞은 세종과학기지!
서울에서 1만 7240km 떨어진 곳에 우리나라 연구원들이 머물고 있어요. 바로 올해 2월, 문을 연지 30년이 된 남극 세종과학기지예요.
우리나라는 40년 전 남극에 첫발을 디뎠어요. 남북수산주식회사의 남북호가 남극해에서 처음으로 새우를 닮은 동물플랑크톤인 크릴을 잡고, 해양 곳곳을 조사했지요. 이후 1985년 11월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조직한 ‘한국남극관측탐험단’이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땅을 밟는 데 성공했답니다. 이들은 남극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에 오르고, 칠레 프레이기지와 중국 장성기지를 찾는 등 남극 대륙을 탐험했어요. 이듬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하며 남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지요. 남극조약은 남극에서의 군사행동을 금지하고, 남극을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하기로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함께한 약속이에요.
그리고 드디어 1988년 2월 17일, 남극 킹 조지 섬에 세종과학기지가 완성됐어요.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남극해 주변에서 해양 조사를 한 것이 남극 연구의 전부였는데, 세종과학기지 건설로 남극의 해양은 물론 대기, 빙하 등 남극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보물❶ 풍부한 에너지 자원
남극 대륙을 덮고 있는 얼음 아래에는 다양한 자원이 묻혀 있어요. 각종 금속자원은 물론 석유,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자원도 풍부하지요.
2003년 우리나라 연구팀은 탄성파를 이용해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남셰틀랜드 군도 해역을 탐사했어요. 탄성파 탐사는 인공적으로 지표 부근에 파동을 발생시킨 후, 파동이 되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파형을 분석해 지질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이에요. 탐사 결과, 연구팀은 막대한 가스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했답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메탄가스가 높은 압력을 받아 그대로 얼어붙은 고체연료로, 석탄과 석유의 대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지요.
연구팀이 발견한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우리나라가 1년간 쓰는 천연가스의 200배에 해당하는 양이에요. 하지만 남극에서 발견한 자원은 1998년 발효된 남극환경보호의정서에 의해 2048년까지 사용할 수 없어요. 그럼 2048년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자원 개발을 위해 남극 땅의 주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과 환경 보호를 위해 계속 연구 목적
으로 둬야 한다는 입장을 두고 남극 연구 선진국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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