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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MULTI’ 등장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대부분 도르래를 이용해 로프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도시의 건물은 점점 더 높아지고, 넓어지고 있지요. 그래서 최근에는 로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엘리베이터가 등장했어요!

 

 

자석으로 움직인다! 자기부상 엘리베이터


초고층 빌딩이 등장하면서 로프식 엘리베이터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건물 높이가 1km가 넘으면 로프 무게만 30t 가까이 되는데, 이런 엄청난 무게는 권상기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티센크루프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엘리베이터 ‘멀티(MULTI)’를 발표했어요. 바로 엘리베이터의 로프를 없앤 거예요. 대신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활용했지요. 그리고 지난 2017년 6월 드디어 시제품이 공개됐답니다.

 

자기부상열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술이 필요해요. 하나는 레일 위에 떠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엔 레일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요.

 

레일 위에 떠 있기 위해서 ‘ㄴ’, ‘ㄱ’ 형태로(그림➊) 맞물린 전자석이 쓰였어요. 레일의 N극과 엘리베이터의 S극에 흐르는 전류의 양을 조절해서, 약간의 틈을 두고 잡아당겨 띄우는 방식이지요.

 

이렇게 뜬 엘리베이터는 리니어모터를 이용해 앞으로 움직여요. 리니어모터는 동그란 모터를 평면으로 펴놓은 형태지요. 레일에 깔려 있는 자석과 엘리베이터의 리니어모터 자석이 서로 밀고 당기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답니다.

 

 

엘리베이터, 건물 모양까지 바꾼다!


멀티는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이용해 로프를 없앴을 뿐 아니라, 엘리베이터에 연결된 전선들까지 대폭 줄였어요. 대신 와이파이를 이용해 기기들 사이의 신호를 전달하게 했지요.

 

엘리베이터를 둘러싼 많은 선들이 없어지면서 엘리베이터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게 됐어요. 실제로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차지하는 공간은 매우 커요. 권상기와 로프, 그리고 전선들이 사라지면 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훨씬 늘어날 거예요.

 

멀티의 레일은 회전이 가능해서 위아래는 물론, 좌우로도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위아래로만 움직이던 엘리베이터가 이제는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게 됐어요. 위아래 방향인 레일을 좌우방향으로 돌리면 멀티는 옆으로도 이동할 수 있거든요. 최근 고층 건물들은 여러 건물이 이어져 있어 좌우로도 매우 넓은데, 멀티를 타면 멀리 떨어진 건물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지요.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뿐만 아니라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면 다양한 모양의 건축물들이 등장할 수 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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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MULTI’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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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 사진 및 도움

    고영준(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공학부 교수), 구화기(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 영업기술부 실장), 요시키 야마기와(일본 시즈오카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외
  • 일러스트

    박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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