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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권상기와 로프 같은 장치들도 중요하지만, 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해요. 엘리베이터가 똑똑할수록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거든요. 엘리베이터, 얼마나 똑똑해질 수 있을까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미리미리 알아서 척척


4차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엘리베이터에도 적용되고 있어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보안을 더 튼튼히 하기 위해서지요.

 

예를 들어 회사 출입문에 사원증을 찍고 들어서면 엘리베이터가 1층에 와 있어요. 그 엘리베이터에는 같은 층으로 가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게 되지요. 그리곤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근무하는 층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답니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 몰리는 출근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회사에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한 발 더 나아가 사람의 동작을 읽는 엘리베이터도 있어요. 미국 워싱턴주에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센터의 엘리베이터는 사람들이 타려고 할 때 어떤 동작을 하는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왔을 때 타려는 동작을 하면 알아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지요.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고 알아서 움직이도록 하는 인공지능을 결합시킨 거랍니다.

 

 

비상, 비상! 엘리베이터 고장을 막아라!


독일의 엘리베이터 기업인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기 전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이 엘리베이터에 달린 센서들은 평소에 엘리베이터의 속도와 모터의 온도, 그리고 출입문 오작동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해요. 그리고 이 정보를 인터넷 망을 이용해 저장장치로 전송하지요.

 

이 자료들을 분석하면 엘리베이터가 어떤 상태일 때 고장이 쉽게 나는지 알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의 모터 온도가 올라가거나 승차장에서 약간 어긋난 상태로 멈춰 문이 열리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런 상황을 빠르게 점검해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답니다.

 

엘리베이터를 수리할 때 홀로그램 기술이 쓰이기도 해요. 엘리베이터는 2만 개가 넘는 부품으로 이뤄져 있고, 매우 비좁은 곳에 있기 때문에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고 수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티센크루프는 ‘홀로렌즈’를 도입했지요.

 

홀로렌즈는 헤드셋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이걸 쓰면 눈앞에 3D 모델링 화면이 펼쳐져요(위 사진). 이를 통해 수리 기술자는 엘리베이터에 발생한 문제를 가상의 3D 화면으로 미리 파악할 수 있지요.

 

또한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내려받아 볼 수도 있어요. 티센크루프에서는 홀로렌즈를 도입한 후 엘리베이터 수리 시간이 4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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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 사진 및 도움

    고영준(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공학부 교수), 구화기(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 영업기술부 실장), 요시키 야마기와(일본 시즈오카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외
  • 일러스트

    박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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