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원인인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 않는이상 폭염은 계속될 거예요. 앞으로 폭염은 얼마나 더 심해질까요? 또 폭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멈추지 않는 지구 온난화, 폭염은 얼마나 강해질까?
세계 기상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기구인 IPCC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과 해수면의 상승, 그리고 극지방의 빙하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을 근거로 지구 온난화가 분명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어요.
이렇게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앞으로 폭염은 얼마나 더 심해질까요? 최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폭염이 발생하는 지역이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컴퓨터로 분석해 봤어요. 온난화의 영향은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상당히 했을 때로 가정했지요. 그 결과, 현재는 8월에 우리나라 국토의 30%에서 폭염이 발생하는데 비해, 2050년엔 국토의 70%에서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어요.
한편 지난 2015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는 온난화 해결을 위한 노력이 없으면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분석했어요. 그 결과, 2050년엔 일사병과 열사병 등 폭염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망자만 250명이 될 거라는 결론이 나왔지요.◀ 지난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폭염으로 17명이 사망하고, 2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폭염이 가장 심했던 1994년과 2016년에 사망자가 각각 92명, 13명이었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수예요. 더군다나 고혈압과 심장질환 같이 간접적인 피해자는 이보다 수십, 수백 배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지난 2015년 인도는 최고기온이 48℃까지 오르며 도로의 아스팔트가 녹기까지 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7/C201715N015_2.jpg)
폭염 대비의 첫걸음은 빠르고 정확한 예보
현재 폭염이 닥쳤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피하는 것이에요. 전문가들은 폭염이 오면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냉방이 가능한 건물에 최소한 2시간은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해요.
다만 현재 폭염이 오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그날 아침이에요. 기상청이 폭염 특보를 평균적으로 폭염이 오기 5시간 전에 발표하거든요. 예보를 조금 더 빨리 알 수 있다면 외출 계획을 바꾸거나, 더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빠르고 정확한 폭염 예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첫걸음이랍니다.
지난 6월, 우리나라에 ‘폭염연구센터’가 만들어졌어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비롯해 5개 대학의 전문가들이 빠르고 정확한 폭염 예보를 위해 뭉쳤죠.
폭염연구센터에서는 앞으로 여름철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집중해서 연구할 거예요. 여름에 나타나는 공기 덩어리들의 움직임과 같이 큰 규모의 자료는 물론, 각 지역별 토양의 종류와 수분, 지형적인 특징과 같은 작은 규모의 자료들까지 수집할 예정이지요.
이를 통해 훨씬 정확한 기후 예측 모델을 만들 거예요. 또 이 자료들을 처리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할 예정이지요. UNIST 도시환경공학부 이명인 교수는 “폭염 예보가 하루 빨라질 경우 피해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폭염 예보를 3일, 길게는 2주일까지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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