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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호주의 보물을 찾아라!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혹시 아니?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이 뭔지 말이야. 난 호주에만 있는 보물을 찾으라는 특명을 받고 이 곳 호주로 오게 되었어. 그런데 보물 지도도, 나침반도, GPS(위성항법장치)도 없는 거 있지? 아무런 힌트도 없이 보물을 찾으라니 막막하고 답답해.
아! 저기 캥거루가 지나간다. 캥거루는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을 알고 있지 않을까? 깡총깡총 뛰어가서 물어 봐야겠다.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껑충껑충 어서 따라와~!
 
안녕? 캥거루야!
자…, 잠깐만 캥거루야! 물어볼 것이 있어.”
깡총깡총 뛰던 캥거루는 멈춰서 나를 돌아봤어. 그런데 정말 신기해. 캥거루는 마치 의자에 앉은 것처럼 꼬리로 서 있는 거 있지? 난 캥거루의 신비한 모습에 보물에 대해선 깜빡 잊고 말았어.
“꼬리가 정말 신기하다~. 캥거루야! 네 꼬리는 왜 이렇게 생겼니?”
“길고 근육이 많은 나의 꼬리는 내가 깡충깡충 뛸 때 균형을 잡아 준단다. 물론 걷거나 서 있을 때도 몸을 지탱하는 데 꼬리를 이용해.”
캥거루와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머나, 깜짝이야! 갑자기 뱃속에서 또 다른 캥거루가 불쑥 머리를 내미는 거 있지?
“호호, 놀랐니? 나의 아기 캥거루란다. 나는 배에 육아낭이 있어서 여기에 아기를 키워. 아기 캥거루는 30~40일의 임신 기간이 지나면 약 2.5㎝에 1g의 덜 자란 작은 몸으로 태어나. 그래서 튼튼해질 때까지 6~12개월 동안 육아낭 속에서 자란단다.”
아기 캥거루와 인사를 하다가 잊고 있었던 나의 특명이 번뜩 생각났어. “캥거루야,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이 뭔지 혹시 알고 있니?”


 
▲ 캥거루처럼 덜 자란 새끼를 낳아 육아낭에서 키우는 동물을 유대류라고 해요. 새끼는 육아낭 속에서 젖을 먹고 자란답니다.


다 같은 캥거루가 아니라고?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이라고? 음…, 난 잘 모르겠는데 다른 캥거루 친구들에게 물어 볼까? 아, 마침 왈라비가 지나가네~.”
“왈라비라고? 그냥 작은 캥거루처럼 생겼는데?”
“캥거루도 종류가 많아. 나 같은 회색캥거루는 물론 붉은캥거루, 왈라루와 왈라비, 나무타기캥거루, 쥐캥거루등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있다고! 지금부터 내 친구들을 소개해 줄게.”


왈라비

왈라루보다 몸집이 작은 캥거루를 왈라비라고 해요. 왈라비도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몸색깔을 가지고 있답니다.
 


쥐캥거루
몸길이 30~40㎝의 작은 캥거루.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에는 캥거루처럼 깡총 깡총 뛰지만, 느린 속도로 움직일 때에는 쥐를 닮았답니다.
 
왈라루

붉은캥거루나 회색캥거루보다 몸집이 조금 작은 캥거루. 수컷의 털은 검은색이며, 암컷은 회색털을 갖고 있답니다.
 
붉은캥거루
털이 붉은색이어서 붉은캥거루라고 불러요. 우리가 흔히 캥거루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캥거루가 붉은캥거루랍니다.
 
나무타기캥거루

산 속의 나무 위에 사는 캥거루예요. 꼬리가 길고 잘구부러지지만 원숭이처럼 꼬리로 나무를 감아 쥘 수는없어요.
 
코알라는 게으름뱅이?

붉은캥거루, 왈라루, 왈라비…. 많은 캥거루들에게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에 대해 물어 보았지만 모두 모르겠다는 대답뿐이었어. 실망감에 다리에 힘이 빠진 나는 털썩 주저앉아 나무에 등을 기댔지. 이 때, 나무 위에서 우아함~ 하품을 하며 누군가 말했어.
“도대체 누가 유칼리나무를 흔들어 잠을 깨우는 거니?”
나에게 말은 건 동물은 바로 귀여운 코알라였단다.
“앗! 미안해. 그런데 이렇게 대낮에 잠을 자고 있었다니…. 너무 게으른 거 아냐?”
“게으르다고? 하긴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자거나 쉬는 나를 게으름뱅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난 게으른 게 아니야. 살아남기 위해선 이럴 수밖에 없는 걸?”
“살아남기 위해 하루 20시간을 자야 한다니, 무슨 말이니?”
“우리들은 유칼리나무의 잎만 먹고 사 는 데 , 하루에 600~800g을 먹어. 하지만 이 정도 유칼리나무의 잎으로는 아주 적은 양의 에너지밖에 얻을 수 없어. 그래서 평소에 적게 움직이고 많이 자서 몸의 에너지를 아끼는 거란다.”
아하~! 그렇구나. 하지만 이렇게 잘 움직이지 않는 코알라라 면 보물에 대해 잘 모르겠지? 그래도 한 번 물어나 볼까?
“코알라야, 혹시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이 뭔지 아니?”
 
 ▲ 캥거루와 생김새는 무척 다르지만 코알라도 육아낭에서 새끼를 키우는 유대류예요. 새끼 코알라는 캥거루보다 더 작아서 키 1.9㎝에 몸무게 0.5g으로 태어난답니다.


호주의 보물은 바로 나라고!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이라고? 그건 바로 나잖아!”
코알라가 뻐기듯 말했어. 에? 코알라가 호주에만 있는 진귀한 보물이라고?
“그럼, 코알라뿐만 아니라 캥거루나 웜벳 같은 동물들이 호주에만 살고 있는 진귀한 보물이야!”
엥? 이런 동물들이 호주에만 살고 있다고? 도대체 왜일까?
“호주는 다른 대륙들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호주만의 동물들로 진화할 수 있었어. 게다가 코알라나 캥거루, 웜벳은 모두 아주 작은 새끼를 낳아 육아낭에서 키우는 유대류야. 다른 대륙 에서는 우리보다 더 강하게 진화한 포유동물들이 많아서 우리 같은 유대류들이 살아남기 힘들었지. 하지만 호주에는 우리를 잡아먹거나 우리가 사는 환경을 뺏을 포유류들이 없어서 우리유대류들이 많이 살아남을 수 있었단다!”
그렇구나~, 호주의 보물은 바로 호주에만 사는 동물들이었어! 하지만 이런 보물들이 인간과 함께 호주로 온 포유류들 때문에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해. 호주의 보물들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많은 관심 가져 주길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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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 사진

    현수랑 기자
  • 도움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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