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번번히 수중로봇들만 만나다 보니 피곤해졌어. 그냥 사냥은 포기하고 집에 가서 쉴까 봐. 어? ‘쿵쾅쿵쾅’ 하는 이 소리는 뭐지? 바닷속에서 공사라도 하는 걸까?
▲바다 밑 케이블은 내가 책임진다! ‘우리-T’_(우리나라의 수중건설로봇 3총사)
•크기 : 6.5m X 5m X 4.5m
•무게 : 15~20t
•작업 수심 : 2500m
•역할 : 해저 케이블 묻기, 케이블 찾고 수리하기
포항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를 가다!
“한눈에 보기도 힘들죠? 이곳이 3차원 수조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도영 기술원은 높은 곳에 올라가 연구 시설을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한 층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곳엔 가로 길이가 35m, 세로 길이가 20m에 달하는 널찍한 수조가 있었어요.
이곳은 바로 지난 6월 16일 경북 포항에 문을 연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예요. 바닷속 깊은 곳에 석유 시추 장비를 설치하거나,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낼 풍력 발전소 시설을 설치하는 수중건설로봇을 시험하는 곳이지요. 가벼운 로봇은 1.5t 정도, 무거운 것은 30t 이상인 수중로봇을 바다로 운반하기 전 수조에 넣고 이상이 없는지를 먼저 시험해 보는 거예요. 작년 12월에 완성된 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은 지난 3월에 이곳에서 1차 수조 테스트를 마쳤답니다.
수중건설로봇은 수중로봇 중에서도 개발하기가 가장 까다로워요. 나사를 조이고 플러그를 끼우는 등 정확하게 힘과 방향을 조절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도구를 정교하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어야 하지요.
이를 위해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는 로봇도 이겨내기 힘들 만큼 강한 조류를 일으키는 특수 수조도 마련해 두었답니다. 이곳에서는 최대 시속이 6.3km인 조류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실제 바다에서는 조류의 세기가 시속 4km만 돼도 모든 작업을 중단해야 할 만큼 물의 흐름이 공사를 방해한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장인성 수중건설로봇사업단장은 “올해 9~10월까지는 포항에 있는 수조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그 뒤부터 수심 20~100m 정도의 실제 바다에 나가 시험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 내가 잘 살펴볼게! ‘우리-L’_(우리나라의 수중건설로봇 3총사)
•크기 : 2m X 1.3m X 1.5m
•무게 : 1.5t
•작업 수심 : 2500m
•역할 : 구조물 청소, 밸브 작동
힘 쓰는 일은 나에게 맡겨! ‘우리-R’_ (우리나라의 수중건설로봇 3총사) ▶
•크기 : 10m X 3.5m X 4.5m
•무게 : 30t
•작업 수심 : 500m
•역할 : 단단한 해저면을 파내고 케이블 묻기, 굴곡 있는 해저면 고르기
•무게 : 30t
•작업 수심 : 500m
•역할 : 단단한 해저면을 파내고 케이블 묻기, 굴곡 있는 해저면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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