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화가의 시작, 아론
흔히 창의성을 발휘하는 예술 활동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해요. 그런데 놀랍게도 1973년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려온 기계가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였던 해롤드 코헨이 개발한 ‘아론(AARON)’이에요.
코헨이 아론을 처음 개발했을 때, 사람들은 추상화를 직접 그릴 수 있는 기계를 보고 감탄했어요. 아론은 얼굴이나 나무, 바위 등 다양한 물체의 모양을 변형시키며, 추상적인 그림을 끊임없이 만들어냈거든요. 하지만 초기의 아론은 스스로 색을 고르지 못했기 때문에 코헨의 작업을 도와 주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았답니다.
코헨은 색을 선택하는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20년 가까이 고민했어요. 다양한 시도 끝에 조화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명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명도는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의미하는데, 명도의 조합이 잘못된 그림은 코헨이 보기에 아름답지 않았지요.
코헨은 명도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그림에 사용하는 색의 개수에 따라 어울리는 명도 차이를 정리해 알고리즘으로 만들었어요. 그 결과, 아론은 적절한 색을 칠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화풍을 개척하다, 딥드림
최근에는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활용해 예술 활동을 하는 인공지능이 늘고 있어요. 구글의 ‘딥드림’도 그 중 하나랍니다.
딥러닝은 사람의 뇌를 본뜬 알고리즘이에요. 수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와 정답 사이의 거대한 연결망을 만들어 정답을 찾는 거지요. 이때 답과 연관성이 높은 정보는 연결을 강화해요. 예를 들어 사진을 보고 악어를 구분하는 문제가 주어진다면, 뾰족한 얼굴이나 날카로운 송곳니 같은 특징과 악어라는 답을 강하게 연결하는 거예요. 인공지능은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정확도를 높인답니다.
구글은 2012년 딥러닝 방식으로 인공지능에게 수많은 사진을 학습시켜, 이미지를 구분해내는 데 성공했어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평범한 이미지를 추상화로 바꿔 주는 ‘딥드림’을 개발했지요.
딥드림은 웹사이트(deepdreamgenerator.com)에 접속하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어요. 이때, 추상화로 바꾸고 싶은 이미지가 필요해요. 사용자가 이미지를 올리면 딥드림은 이걸 작게 쪼개요. 그 다음, 쪼갠 부분에서 동물의 일부와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지요. 비슷한 부분은 고정하고, 주변 부분을 조금씩 바꿔서 동물의 형상으로 완성해요. 그 결과 평범한 사진도 동물이 곳곳에 박혀 있는 새로운 이미지로 바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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