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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음악] 작곡부터 오페라 공연까지!


인간과 로봇이 협연을 한다?!
즉흥적으로 들려 주는 음악에 맞춰 어울리는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을 ‘잼(jam)’이라고 해요. 잼은 정해진 악보가 없고, 그때그때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음악가들에게도 어려운 일이지요.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사람과 잼 공연을 할 수 있는 로봇인 ‘시몬(Shimon)’을 개발했어요. 이 로봇은 사람이 연주를 시작하면 그 음악을 듣고, 어울리는 멜로디를 마림바로 연주해요. 심지어 리듬을 타는 것처럼 머리를 까딱까딱하거나 몸을 흔들기도 한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 마림바 : 실로폰의 일종으로, 나무로 된 건반들이 피아노처럼 배열돼 있는 타악기.

연구팀은 클래식부터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인공지능에 입력하고,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했어요. 인공지능은 음의 높낮이와 박자, 볼륨 등이 한 곡 안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스스로 학습했지요. 한 곡 안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 연결망을 만들고, 새로운 곡을 학습할 때마다 연관성이 높은 것끼리 연결을 강화한 거예요.
그 결과, 이 로봇은 사람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어울리는 멜로디를 빠르게 찾아 연주할 수 있게 됐어요. 단, 코드의 진행은 연주 전에 인공지능에게 미리 알려 줘야 한답니다.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을 만들어라!
연주뿐만 아니라 곡을 만드는 인공지능도 있어요. 사실 컴퓨터를 이용해 작곡하는 알고리즘은 이미 1950년대부터 있었어요. 하지만 사람이 입력해 준 규칙에 따라 곡을 만드는 것에 불과했죠.

최근 개발된 작곡 인공지능은 시작하는 음표나 장르 등 사람이 최소한의 설정만 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안창욱 교수팀이 개발한 ‘EvoM(이봄)’이 대표적이지요.

이봄은 악보에 음표를 아무렇게나 그려 넣는 것으로 작곡을 시작해요. 마구잡이로 음들을 악보에 적었기 때문에 아직 멜로디는 엉망진창이지요.

점차 이봄은 작곡이론으로 악보를 수정해요. 이봄 안에는 화성이나 리듬 등 작곡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들이 입력돼 있어요. 마구잡이로 만든 악보가 작곡이론에 맞는지를 확인하면서 수정하는 걸 반복하며 멜로디를 완성한답니다.

이렇게 멜로디가 완성되면 다음 과정은 평가예요. 평가 기준은 사용자의 음악 취향이지요. 사용자가 좋아하는 곡을 이봄에 입력하면, 이봄은 그 곡들 사이에서 일정한 기준을 찾아내요. 그리고는 이 기준에 맞춰 새로 만든 멜로디에 점수를 매기지요. 이 과정을 반복하며 가장 점수가 높은 곡을 선택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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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 도움

    안창욱 교수
  • 도움

    김경민 연구원
  • 일러스트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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