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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블록, 올록볼록 진화하다



전세계 사람들이 1년 동안 레고를 가지고 노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니? 무려 50억 시간이나 된다고 해. 그 인기비결을 알기 위해 우선 블록 장난감의 역사를 알아보자.

블록의 진화

알록달록한 색깔에, 올록볼록한 모습.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블록 장난감의 모습이지요. 하지만 블록이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었던 건 아니랍니다.

블록 장난감이 처음으로 기록된 건 1600년대예요. 1693년,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의 책에 ‘알파벳이 적힌 놀이도구’란 말이 등장하거든요. 이 놀이도구는 육면체 나무블록으로, 알파벳을 익히기위한 교육 도구였죠. 그 뒤에도 나무 블록은 장난감이나, 교육 도구로 많이 쓰였어요. 하지만 올록볼록한 ‘요철’이 없어서 많이 쌓으면 쉽게 무너지곤 했어요. 그래서 나무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1958년, 새로운 형태의 블록이 등장했어요. 올록볼록한 요철이 있어서 서로 끼울 수 있는 모양의 플라스틱 블록이었지요. 이게 바로 ‘레고’랍니다. 레고엔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요철이 있어서 여러 개를 이어 튼튼한 조형물을 만들 수 있어요. 레고는 이런 모양을 특허로 출원하면서 블록 장난감계의 대표 회사가 됐답니다.

30년이 흐른 뒤, 레고의 특허권이 사라졌어요. 그러자 레고 외에도 다양한 플라스틱 블록 장난감들이 나타났죠. 지금은 나노블록, 레고 마인드스톰 등 다양한 블록이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블록의 비결은 ‘표준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모든 블록 장난감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어요. 바로 통일된 모양과 크기로 ‘표준화’ 돼 있다는 거예요.

표준화란 어떤 일에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따르는 것을 뜻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1cm의 길이를 정해 놓고 그 기준을 따르듯이 말이에요. 블록에도 이런 규칙이 적용돼요. 서로 다른 블록끼리 쉽게 끼울 수 있도록 요철의 모양과 크기에 기준을 만들어 두었거든요.

레고를 생각하면 쉬워요. 레고의 윗면에 튀어나온 원기둥은 지름이 5mm, 높이가 1.7mm로 모두 똑같아요. 또 원기둥 사이의 거리는 3mm로 정해져 있지요. 그래서 모든 레고 블록이 서로 잘 맞는답니다. 이 규칙은 초기 레고부터 적용돼 왔기 때문에 30년 전 레고와 지금의 레고도 서로 잘 끼워 맞출 수 있답니다.


[가로에 요철이 4개, 세로에 요철이 2개인 블록 2개를 조립할 수 있는 방법은 16개예요. 2×4블록의 모양, 색깔이 다양해질수록 더욱 많은 모양을 만들 수 있지요. 블록이 6개가 되면 무려 9억 1510만 3765가지 방법으로 조립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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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도움

    최인걸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
  • 도움

    레고 코리아, 브레이고랩스(www.braigolabs.com), 페이브젠코리아, Alexandra Daisy Ginsberg, 아이젬
  • 일러스트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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