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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자동차를 만들다!

2012년, 호주에 특별한 자동차가 등장했어요. 바로 가로 3.2cm, 세로 1.6cm, 높이 1cm 크기의 작은 레고로 이루어진 자동차였지요. 이 자동차는 루마니아에 살던 20살 청년 ‘라울오아이다’와 호주에 사는 사업가 ‘스티브 샘마르티노’의 단순한 호기심에서 만들어지게 됐어요. 우연히 동영상 사이트에서 레고로 만든 RC카를 보고 ‘실제 크기의 자동차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그 뒤부터 약 20개월 동안 오아이다가 루마니아에서 자동차를 직접 만들었답니다.

이 자동차는 바퀴와 베어링 등 몇 개의 부품을 빼고는 엔진까지 모두 레고로 만들어졌어요. 무려 50만 개 정도의 레고 블록이 사용됐지요. 가장 큰 특징은 엔진까지 레고로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자동차 엔진은 길다란 축에 실린더와 피스톤이 연결된 모양이에요. 실린더 안에 들어 있는 연료가 폭발하는 힘으로 엔진이 돌아가지요. 레고 자동차 엔진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돌아가요. 중심 축 주변으로 레고 피스톤이 256개 연결돼 있어서 실린더 안의 공기를 밀어 엔진을 돌릴 수 있지요. 그 결과 시속 20~30km까지 달릴 수 있답니다.



[라울 오아이다와 스티브섬마르티노가 슈퍼 어썸 마이크로 프로젝트로 만든 자동차를 타고 있다.]

블록으로 만든 점자 프린터

2014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13살 소년, ‘슈브함 바네르제’는 세상에서 가장 싼 점자 프린터를 만들었어요. 놀랍게도 이 프린터는 레고로 만들어졌답니다.
바네르제는 2013년 12월, 우연히 ‘시각 장애인에게 기부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보게 됐어요.그리고 문득 시각 장애인들이 어떻게 글을 읽는지 궁금해졌지요. 조사해 본 결과 시각 장애인들은 6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점자’를 이용해 글을 읽는 다는 걸 알게 됐답니다. 또 점자 프린터들이 모두 230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단 사실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 학교에서 열리는 과학 대회에 출품하기로 결심했죠.

바네르제는 레고 중에서도 모터와 센서 등을 포함한 레고 마인드스톰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점자 프린터를 완성하는 일은 쉽진 않았지요. 점자 프린터를 움직이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어려웠거든요.

우선 바네르제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스크래치’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어요. 점자 프린터의 송곳처럼 뾰족한 부품이 종이 위를 왔다갔다하면서 종이에 점자를 찍도록 프로그램을 짰답니다. 그리고 이걸 레고 마인드스톰본체에 연결해 다운로드 받았죠. 바네르제는 이프린터에 ‘브레이고 v1.0’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소프트웨어와 조립 방법을 모두 공개했어요. 이제 재료비 40만 원 정도만 들이면 누구나 점자 프린터를 만들 수 있게 된 거예요. 바네르제는 2014년 가을, ‘브레이고 랩스’라는
회사를 차렸어요. 그리고 지금은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 에디슨 칩’과 함께 새로운 모델을 만
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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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도움

    최인걸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
  • 도움

    레고 코리아, 브레이고랩스(www.braigolabs.com), 페이브젠코리아, Alexandra Daisy Ginsberg, 아이젬
  • 일러스트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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