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은행나무의 1018살 생일 축하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의 나이가 처음으로 밝혀졌어. 어떻게 알아낸 걸까?
안녕! 자기 소개 부탁해.
반가워. 난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사라는 절에 있는 은행나무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지. 용문사 은행나무가 가장 크다는 사실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정확한 높이와 부피, 그리고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어. 3월 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처음으로 용문사 은행나무의 나이와 높이 등 정보를 알아냈다고 발표했지.
어떻게 알아냈어?
국립산림과학원은 라이다 기술을 통해 은행나무의 정보를 알아냈어. 라이다는 물체에 레이저를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이야. 국립산림과학원은 라이다 기술을 통해 은행나무의 모습을 컴퓨터에 똑같이 만들 수 있었지.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 은행나무의 높이가 38.8m로 아파트 17층 높이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어. 나무의 둘레는 11m였고, 잎과 가지, 뿌리를 포함한 나무 전체의 부피는 97.9m3였지. 또 나무의 생장 속도와 크기를 고려했을 때 나무의 나이는 1018살로 추정됐단다.
이외에도 알아낸 게 있을까?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무가 흡수해 저장할 수 있는 탄소의 양도 계산해 봤어. 이산화탄소 등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면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큰 나무일수록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어. 계산 결과 용문사 은행나무는 1년에 113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어. 이는 50살인 나무 11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과 비슷하단다.
이번 연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거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의 나이를 처음으로 알아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어. 또한 다른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던 라이다 기술을 산림 연구에도 활용했다는 점도 있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강진택 연구관은 “라이다 기술을 이용해 처음으로 나무의 신체 검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식물의 정보를 알아내는 것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다양한 분야의 산림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