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을 먹고 이를 바로 닦지 않으면 치아에 있는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먹어요. 그러면 충치가 생길 수 있죠. 우리가 충치를 막기 위해 쓰는 칫솔과 비슷한 형태의 칫솔은 1938년 처음 세상에 나왔어요. 이전까지는 칫솔의 털이 조금 달랐습니다.
1938년까지 사람들은 소 뼈를 깎은 뒤 돼지 털을 끼워 만든 칫솔을 사용했어요. 이는 1780년 영국 기업가 윌리엄 애디스가 발명한 칫솔이었죠. 그러나 돼지 털에 번식하던 세균이 그대로 칫솔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또 동물의 털을 구해 붙여야 했기 때문에 칫솔의 가격도 비쌌어요.
그러던 중 1935년 미국의 화학 기업 듀폰에서 연구를 하던 화학자 윌리스 흄 캐러더스는 나일론이라는 섬유를 발견했어요. 나일론은 거미줄만큼 가느다랗고 비단만큼 부드러우면서 강철만큼 질긴 섬유예요. 동물 털과 달리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어 가격이 훨씬 저렴했지요. 미국의 웨코 프로덕트 컴퍼니는 듀폰에서 생산한 나일론을 끼워 칫솔을 만들었습니다. 1938년 8월 2일 이 칫솔은 뉴욕 타임즈 신문에 광고로 소개되었어요.
나일론 칫솔은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의 치아 건강을 위해 널리 쓰였습니다. 나일론 칫솔 덕분에 사람들은 이를 더 섬세하게 닦을 수 있었어요. 또 세균을 걱정하지 않고 칫솔을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