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무슨 고백을 할 건데요?”노숙자는 식사를 다 한 뒤 질문했다.“고백?”나는 식사하는 내내 젊은 노숙자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기껏해야 스물이나 갓 넘겼을까 말까, 고급 양복을 입은 노인네가 서울역에서 대뜸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내 집에 들어와서, 목욕을 시켜주고 옷을 사주는 데도 조용...(계속) 글 : 김보영 과학동아 2012년 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