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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2035년 난기류가 만든 새로운 기내 풍경

    “승객 여러분 지금 기류 변화로 기내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좌석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에 계시는 손님께서는 손잡이를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전 승무원 좌석에 착석하시기 바랍니다.” 
    3만 피트 상공, 청명한 하늘에서 갑작스러운 흔들림이 찾아온다. 터뷸런스(난기류)다. 좌석 위 안전벨트 경고등이 켜지고 기장이 안내 방송을 한다. 기후변화는 조만간 이런 익숙한 풍경을 바꿔놓을 것이다. 좌석 위 안전벨트 경고등은 항상 켜져있고, 기내 좌석엔 어깨까지 고정하는 3점식 안전벨트가 보급된다. 기후위기 시대, 난기류가 왜 더 잦고 거칠어지는지, 난기류의 위험을 피할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기후위기가 터뷸런스(난기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예측할 수 없고 불규칙한 난기류는 비행의 위험을 높인다. 안전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뒤 여름, 휴가를 떠나는 기내 풍경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봤다.

     

    승무원 활동 방식 변화

     

    AI 기반의 난기류 예측 시스템 
    비행 경로상의 난기류 예측 시스템이 강화된다. 기장은 승객들에게 몇 분 후 어느 정도의 흔들림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다. 

     

    승무원 유니폼 안전성 강화 
    물리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신소재로 유니폼을 만든다. 평상시엔 유연하지만, 난기류에 따른 심박수 변화, 근육 긴장도 등 생체 신호가 감지되면 소재가 부풀어 오른다.

     

    비행기 시설 이용 변화

    화장실 대기 시스템 
    기내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으면 좌석 팔받침의 화장실 버튼을 누른다. 차례가 오면 버튼이 깜박인다. 기내 복도에 승객들이 서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Shutterstock, 이한철

     

    기내 서비스 변화

    음료 온도 제한 
    온도가 60℃ 이상인 음료는 서빙할 수 없다는 규정이 신설된다. 따뜻한 커피는 보통 80℃ 전후로 제공돼 왔다. 60℃ 규정은 데었을 때 즉각적으로 화상을 입지 않는 수준이다.

     

    파우치형 액체류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대비해 물, 커피, 차, 주스 등 모든 음료는 파우치에 넣은 형태로 제공된다.
     

    승객의 복장 및 장비

    운동화 및 바지 차림 권장 
    난기류가 잦은 노선의 경우 항공사는 승객에게 운동화 착용과 바지 차림을 권장하는 안내문을 탑승 전날 발송한다.
     

    멀미 방지 안경 제공 
    항공사는 비행기 문 앞에 멀미 방지 안경을 비치해 둔다. 승객들은 비행기 탑승 시 안경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좌석 설계 진화

    좌석 위 고정형 손잡이 설치 
    화장실 이동 중 갑작스럽게 난기류를 만났을 때 잡을 수 있도록 통로 쪽 좌석 위에는 고정형 손잡이가 설치된다.
     

    강화된 안전벨트 
    기존에는 허리만 고정하는 2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했지만, 큰 흔들림에 대비해 허리와 어깨를 동시에 고정하는 3점식 안전벨트가 표준이 된다. 3점식 안전벨트는 자동차에서 주로 사용돼 왔다.
     

    신소재 좌석 
    충격 흡수 기능이 우수한 신소재로 좌석을 만든다. 갑작스러운 흔들림에도 승객의 척추나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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