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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TEST][INTRO] 소행성 2024 YR4 충돌 위력은?

백악기 공룡을 절멸시킨 소행성 충돌부터 21세기에 러시아 첼랴빈스크주 상공에서 폭발한 소행성까지. 그간 지구에는 크고 작은 소행성 충돌 사건이 이어지며 무수한 생명체가 막대한 피해를 겪었다. 그렇다면 ‘2024 YR4’는 지구와 충돌할 시 과연 얼마큼의 위력을 낼까. 지구를 뒤흔들었던 다른 소행성들과 함께 원자폭탄으로 비교해 봤다.

 

| 2024 YR4

 

공전 주기에 따라 2028년 혹은 2032년 쯤 지구와 충돌할 수도 있다고 보고된 2024 YR4는 직경 40~90m의 크기로 추정된다. 이는 최소로 잡아도 보잉 747 동체 길이에 버금가는 규모다. 과학자들이 2024 YR4의 궤도를 추적해 본 결과, 지구와 충돌한다면 적도 부근으로 떨어질 수 있다. 콜롬비아의 보고타, 카메룬의 야운데, 인도의 인도르 등의 도시가 충돌 후보지로 꼽힌다.

 

 

만약 2024 YR4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1908년 러시아 상공에서 폭발한 퉁구스카 소행성 폭발 때와 유사한 피해가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파괴력의 500배를 초과하는 충격이 충돌지에 가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 칙술루브 소행성 충돌

 

중생대 백악기에 해당하는 6600만 년 전, 현재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해당하는 곳으로 지름 10~15km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이 떨어졌다. 충돌 여파로 공룡을 비롯한 생물종 76%가 절멸했다.

당시 충돌로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45억 배에 가까운 규모의 에너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직경 100km, 깊이 30km에 달하는 거대한 충돌구가 생겼다. 충돌구 중심이 멕시코 유카탄주 칙술루브에 가까워 충돌구에는 ‘칙술루브 충돌구’라는 이름이 붙었다.

 

 

| 퉁구스카 소행성 폭발

 

1908년 6월 30일, 지금의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 해당하는 나즈나야 퉁구스카강 밀림에 소행성이 떨어졌다. 이에 주변으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2150km² 면적의 숲과 8000만 그루의 나무가 소실됐다.

당시의 폭발력을 현재의 TNT(트리니트로톨루엔·폭발물의 일종) 기준으로 한다면 15Mt(메가톤·1Mt은 100만 t)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소행성이 충돌한 지 100년이 넘은 지난 2013년, 운석의 파편이 발견되며 대폭발의 원인이 석질 소행성임이 드러났다.

 

 

| 히로시마 원자폭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미국은 전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일본에 두 개의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8월 6일 히로시마시에 첫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8월 9일 나가사키시에 또 다른 원자폭탄 ‘팻맨’을 떨어뜨렸다.

원자폭탄을 떨어뜨리고 초기 2개월에서 4개월 동안 히로시마에서는 최소 9만 명에서 최대 16만 6000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인류의 첫 핵무기 투하 사례로서, TNT 기준 16kt(킬로톤)의 에너지가 발생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이후 다른 대폭발의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 첼랴빈스크 유성체 낙하

 

2013년 2월 15일 오전 9시 15분,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 상공에서 유성체가 폭발했다. 상공 주변에는 유성체 잔해가 비처럼 떨어지는 유성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인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서 1000명 이상의 주민이 부상당했다. 더불어 330만 달러(약 478억 원)의 피해가 생겼다.

이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성체의 위력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 폭탄의 33배에 달하는 500㏏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떨어진 유성체의 크기는 직경 17m, 무게는 9100t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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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과학동아 정보

  • 박동현
  • 일러스트

    정종훈
  • 디자인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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