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이 고통받으면 안 된다(It is better that 10 guilty persons escape, than that 1 innocent suffer).” 18세기 영국의 법학자 윌리엄 블랙스톤 판사가 재판 중 남긴 말이다.
이후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피고인을 무죄로 본다는 ‘무죄 추정의 원칙’은 영국과 미국 법률의 근간이 됐다. 그리고 이 원칙에 따라 법과학은 죄 없는 죄인을 만들지 않기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그 노력이 항상 정답은 아니었다. 모순된 증거, 분석 기술의 한계, 과학수사에 대한 몰이해로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있었다. 과학수사는 지금이라도 바로잡고자 한다. 무고한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