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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정소에서 길러낸 사람 정자로 임신 성공

4명의 신생아 이미 태어나


사람의 정자를 길러낸 쥐


무정자증 남성의 생식세포를 쥐의 정소 조직에서 성공적으로 배양한 뒤 이를 사람 난자와 수정시켜 4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지난 3월 17일 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 방법으로 3명이 이탈리아에서, 1명이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남성의 경우 정자는 정소의 정원세포로부터 분화되기 시작해 두 차례의 감수분열(유전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세포분열)을 거쳐 만들어진다. 즉 감수분열이 발생하지 않는 남성의 경우 정상적인 정자가 만들어지지 못한다. 안티노리 박사는 바로 이 ‘불완전한’ 생식세포를 쥐의 정소 조직에서 길러 정상적인 정자로 자라나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부작용은 없을까. 물론 안티노리 박사는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사람의 정자가 쥐의 정소에서 자라는 동안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쥐에게는 괜찮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인 병균이 정자에 침입했을지 모른다.

사실 안티노리 박사는 이전부터 여러 차례 화제에 오른 인물이었다. 지난 1994년 62세의 여성에게 수정란을 이식해 임신에 성공시켰으며, 최근에는 “인간복제 실험을 하고 싶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었다. 과학동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자임신을 포함해 생식의학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다음 호에 특별기획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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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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