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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의 정신요법'을 익히면 육체적 정신적 긴장이 풀린다. 또 흡연 식사 수면을 조절할 수 있다.

'실바의 정신요법'


정신능력이 월등히 개발되고 창의력이 증진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 잠자고 싶을 때 수면제없이도 잠들 수 있고 자명종없이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생기는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고 항상 명쾌한 머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더구나 과장은 더욱 아니다.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이 이 일을 해낸다. 마인드 컨트롤이란 인간의 정신능력을 향상시키는 정신응용과학의 하나로 우리말로는 정신조절법 또는 정신일도수도법이라고 부른다. 이 방법의 창시자는 저명한 '호세 실바'(Jose Silva)박사다.

IQ는 향상될 수 있다.

실바박사가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44년부터였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미국 텍사스주에서 연구를 완료했는데 처음 연구의 동기는 '지능및 학습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그는 10여권의 책을 저술하였는데 대표작인 '실바 마인드 컨트롤 법'(The Silva Mind Control Method)은 영역판 만도 1백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현재는 70여국에 지부를 두고 3백여명의 공인강사들이 15개국어로 마인드 컨트롤을 가르치고 있다. 그가 인간 의식의 연구에 몰두하게 된것은 세계 제2차대전중 통신병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부터였다. 정신분석을 전공한 한 군의관이 그에게 "밤에 잠자리에서 오줌을 쌉니까?", "당신은 여자를 좋아합니까?"와 같은 질문을 한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군의관은 입대하는 병사들의 심리상태 조사를 맡고 있었다. 당시 실바는 세 아이의 아버지였는데 그때 받은 당혹감을 계기로 참으로 긴 세월에 걸쳐 인간의 정신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력은 고작 어깨 너머로 독학한 것이 전부였지만 그는 나중에 '생리얼' 재단으로부터 인문과학의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정신조절 프로그램에 기여한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베타에서 세타로

마인드 컨트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가지 새로운 용어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정신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정신이 가장 적당한 도구이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뇌 기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뇌파 연구분야에서 최근에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을 원용한다. 실제로 정신치료학에서는 감정을 측정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의료요법에서도 정신과 신체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훈련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정신의 기능을 측정하기 위해서 전기뇌파측정기를 이용하는 연구는 1920년대에 시작되었다.이 때 '한스베르거'(Hans Bergers)가 처음으로 알파리듬(REM영역)을 발견한 이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학자들은 뇌파를 이용한 잠에 대한 연구에서 사람이 꿈을 꾸고 있을때 눈동자가 빨리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 렘(Rapid Eyemovement, 빠른 안구운동)이라고 명명했다. 또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지 않는(Non-Rem)수면이 있음도 밝혀냈다.

뇌(腦)는 약 25W의 전력으로 작동하며 뇌의 전기작용은 두개골과 머리 피부를 통해서 나타난다. 이때 전기뇌파측정기(EEG)로 전압을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 단위는 마이크로볼트(mV)와 초당 주파스(cycle/SEC)이다.
뇌파와 의식수준의 상관관계는 이렇다. 일상생활의 80%는 베타(β)상태에서 기능을 보인다. 나머지 20%는 알파(α) 세타(θ) 델타(δ)의 기능을 나타낸다.

우리는 이 알파 세타 델타상태의 주파수를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며 특히 잠잘 때는 더욱 그렇다. 이 상태를 갖지 못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큰 수술을 한 후 의사들은 환자에게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라고 권한다. 이때 환자가 의사의 지시대로 따르면 환자의 뇌는 알파상태에 들어갈 수 있고 몸은 매우 효과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뇌를 빠른 주파수, 즉 베타상태로 묶어둔다면 치료가 늦어진다. 베타활동이 지나치게 격렬하면 회복이 중단될 수도 있다.

사람의 뇌신경세포는 약 1백40억개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 1개는 2만5천가지의 일을 처리한다. 그런데 보통사람은 이중 3~5%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12~15%를 쓰는 사람은 천재로 인정받는다.
 

손 떠올리기 실습장면


첫번째 관문은 명상

캘리포니아공과대학(CIT)의 노벨상수상자인 '로제 스페리'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1960년대에 실시한 연구 '뇌기능의 분리'란 논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예술감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오른쪽 뇌는 겉으로 보기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료를 정리하여 그 결과를 꿈 상징 몸짓 그리고 갑작스러운 통찰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마인드 컨트롤은 평소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우측뇌마저 작동시켜 내부의식수준으로 내려가게 한다. 그래서 인간속에 잠재하고 있는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오른쪽 뇌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얼마간의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왼쪽 뇌를 주로 쓰는 사람들은 대개가 변호사 문필가 경리 세무사 법관 의사 등 논리적이고 언어와 연관된 정보를 처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반면 오른쪽 뇌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음악가 건축가 무용가 시인 기업가 정치인 사업가 임이 밝혀졌다. 또 직업을 불문하고 가장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왼쪽과 오른쪽 뇌를 모두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저항이 적은 회로가 전기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듯이 뇌파의 1초당 주파수가 낮은 상태일수록 두뇌는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억한다. 따라서 마인드 컨트롤은 외부 의식주준인 베타보다 주파수가 낮은 알파나 세타등을 활용한다. 낮은 주파수의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정신기능이 두뇌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이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개개인이 훈련을 통해서 명상(瞑想)의 상태인 알파뇌파 수준에 몰입, 원하는 성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익히면 육체적 정신적 긴장완화, 불안감 제거및 정서적 안정, 자신감 확립, 흡연 식사등의 습관 조절, 수면문제 해결을 위한 잠재의식 활용, 기억력 집중력 창의력 직관력 증진 등 다방면에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부의식수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명상이 그 첫번째 단계이다. 명상상태는 곧 알파상태를 뜻하며 명상에 잠겨있는 동안에는 걱정이나 악한 마음 같은 것은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우리의 신체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 명상 그 자체 만으로도 몸의 자연치유 능력이 되살아나고 지금까지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에 낭비되던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잠시동안 알파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 의식 상태는 이미 익숙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깊이 잠든 상태인 세타 상태에서 잠에서 완전히 깬 베타 상태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알파상태를 통과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직적인 이른 아침시간에 이 알파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의도적으로 알파상태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도 있다. 먼저 침상에 눕거나 편한 자세로 앉는다. 그리고 눈을 전방의 어느 한지점을 응시하면서 몇차례 심호흡을 한다. 이어 눈동자를 약20도 윗쪽으로 감아 올리면서 동시에 눈꺼풀을 자연스럽게 감아내리면 알파상태에 들어갈 수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몸의 긴장이 빠져 있어야 한다.

또 약 2초간의 간격으로 백에서 하나까지 거꾸로 숫자를 세어 나가면서 의식을 집중하면 더욱 쉽게 알파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처음 10일간은 백에서 하나까지 그 다음에는 쉰에서 하나까지, 다시 스물다섯에서 하나까지, 최후에는 다섯에서 하나까지 세는 방식으로 연습한다. 숫자에 집중하는 순간 곧바로 알파상태로 들어간다 할지라도 보다 깊은 알파상태나 그 다음의 세타상태까지 들어가려면 약 7주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신기한 여행'이 아니다


위로부터 알파 베타 세타 델타파


이른 아침에 알파상태에 들어가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베타상태가 굳건한 낮에 알파상태로 진입하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 낮시간의 베타상태에서 곧바로 알파상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훈련이 제대로 된 사람은 10~15분의 여유만 있으면 명상상태에 쉽게 들어간다.

명상에 들어가는 즉시-이것을 마인드 컨트롤에서는 레벨(알파와 세타차원)에 들어간다고 말한다-시각화 연습, 즉 의식속에 영상을 그리는 연습을 한다. 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시각화 영상화를 생생하게 할수록 마인드 컨트롤의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흔히 정신 스크린이라고 하는데 영화화면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의식의 시야가 꽉 찰 정도로 커서는 안된다. 자신의 약 2미터 전방에 스크린을 상상으로 만들고 그 스크린에 자신이 선택한 것을 투영한다. 명상에 들어갈 때마다 영상은 한가지만 떠오르게 한다.
처음에는 귤이나 사과처럼 흔히 보아오던 간단한 것을 영상화 한다. 다음 연습 때는 그 대상을 바꾸어도 좋다. 어쨌든 대상의 크기나 색깔 등을 실물과 똑같이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잡념이 끼어들더라도 처음에는 부드럽게 받아들어야 한다. 천천히 그 생각을 몰아내면 자신이 그리려고 하는 영상으로 되돌아 온다. 초조하거나 긴장하면 즉시 알파상태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나 명상이란 '신기한 여행'이 목적이 아니고 가장 중요한 여행을 떠나는 첫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요가나 최면술과는 달라

끝으로 마인드 컨트롤의 수련방법을 알아보자. 마인드 컨트롤의 수련과정은 약 40시간 정도의 이론강의와 방법전달을 위한 수련으로 이뤄지는데 대개 4단계로 나누어 습득하게 된다.

첫번째 단계는 가장 기초적인 이완(弛緩)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여기서 강사들은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의사의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몸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단계는 일반적인 자기개선과정이다.

세번째 단계에서는 효과적 감각투사기술을 배운다. 꿈을 꾸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감각을 보내야할 대상과 장소로 보내 문제를 해결토록하는 과정인 것이다. 즉 내부감각을 투사, 여러 차원과 깊이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에서 말하는 ESP는 초감각적지각(Etra-Sensory Perception)과는 다른 것을 뜻한다.

네번째 단계는 효과적 감각투사의 응용단계이다. 즉 개개인의 직관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하고 응용토록 하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이 4가지 단계는 각각 9~10시간 정도 소요되며 개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쉽게 내용을 습득할 수도 있다.

마인드 컨트롤은 요가 초월명상 참선 최면술 등과는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마인드 컨트롤의 프로그래밍이 고전적 파블로프이론과 현대의 행동치료 유형의 조건화를 이용한다는 점이 양자를 나눈다. 또 사용하는 용어와 목표 그리고 성과에서도 차이가 있다.

마인드 컨트롤은 말하자면 인간의 의식상태를 변경시키는 체계화된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 정신병치료 상담소장이며 정신분석학자인 '클랜시 맥켄지' 박사는 수년간 요가 명상법 바이오피드백 그리고 초심리학을 연구했다. 그런데도 그는 "마인드 컨트롤은 매우 유익하며 안전하고 정신요법의 한 부분으로 대단히 효과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그는 환자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권할 뿐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데도 응용하고 있다. 특히 꿈 조절법을 통해 놀라운 지혜를 얻을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73년초 가톨릭 살레지회 소속 '알프레도 모레노'신부가 처음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소개한 이래 많은 곳에서 마인드 컨트롤 비슷한 것을 가르치고 있다. 국제 실바 마인드컨트롤협회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있는 곳도 생겼다. 하지만 국내의 마인드 컨트롤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실정이다.

1989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박정수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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