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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다음으로 우리가 맞게 될 것 은 플라스틱 팬데믹일지도 모른다. 2019년까지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합의로 전 세계 는 플라스틱 규제 및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정책을 차근차근 시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해,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우리는 마스크, 일회용 장갑, 배달용기 등 플라스틱을 생활화 (?)하는 삶을 살게 됐다. 정부도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100억 장이 넘는다. 1인당 2~3일에 한 개 꼴 로 마스크를 사용한 셈이다. 칩거 생활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 택배박스 대란이 일고, 배달 음식 증가로 플라스틱 용기가 폭증한 것은 덤이 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년 8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840만 t(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했다. doi: 10.1073/pnas.2111530118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던 기억은 점차 잊혀졌다.


어느덧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다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지난해 서울을 시작으로 올해 경기와 경북 등 8개 지역에서 다회용기 음식배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6월 10일부터는 다시 일회용컵에 대한 보증금 제도가 살아난다. 11월 24일부터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제한하고,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빨대를 무상 제공할 수 없다.


마스크는 아직 어쩔 수 없다. 매일 수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마스크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에 는 변함이 없다. 이에 폐마스크를 재활용하려는 시도가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토목환경 공학과 연구팀은 폐마스크를 잘게 썰어 화학 처리한 뒤 콘크리트 보강재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doi: 10.1016/j.matlet.2022.132238 또 마스크의 주성분인 플라스틱 소재, 폴리프로필렌 (PP)을 추출해 일회용 용기나 병, 컵 등을 제작하거나, 공장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다만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폐마스크를 따로 수거해 필요한 성분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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