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식물은 저마다 잘 자라는 환경이 있다. 내가 사는 집의 온습도와 키우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식물 킬러’가 될 수도, ‘금손 가드너’가 될 수 있다. 나는 어떤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가드너일까.

 

 

 

보리지 │ 매혹적인 파란 꽃 보리지를 닮은 당신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가드너

 

 

한해살이 식물로 몸통은 보송보송한 털로 덮여있고, 꽃잎은 별 모양으로 매혹적인 푸른빛을 띤다. 여름철, 강한 햇볕이 들 때를 제외하곤 1년 내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의 색깔이 다르게 나타난다. 


정원에서 많이 기르는 식물이지만,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성장이 빠른 식물로 배수가 잘되는 흙에 키워야 좋다. 흙을 만졌을 때 말라 있으면 물을 듬뿍 줘야 잘 큰다. 꽃이 자라도 높이는 채 1m가 되지 않아 작은 집에서 키우기에도 부담 없다. 향기가 좋아 꽃잎을 차에 띄워서 마실 수 있다.

 

 

 

파인애플 │ 열대 지방의 더위마저 즐기는 당신은 
무심한듯 하지만 따뜻한 마음의 가드너

 

 

전 세계에 파인애플과 식물은 1000종이 넘는다. 서아프리카에 자라는 단 한 종(Pitcairnia feliciana)을 제외한 모든 파인애플과 식물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아열대 지역 태생이다. CAM 광합성(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말산으로 저장한 뒤 낮에 이를 당으로 합성하는 광합성)을 하는 외떡잎식물로, 잎에 물을 저장해 둔다. 


물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준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뿌리가 썩어버린다. 열대 식물인 만큼 낮은 온도에서는 성장하지 않아 따뜻한 곳에 둬야 한다. 과육 부분과 분리한 파인애플 꼭지로 뿌리를 생장시킬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열매가 자랄 때까지 최소 2년이 걸린다.

 

 

 

월계수 │ 한결같은 푸르름을 좋아하는 당신은 
인내심 강하고 변덕 없는 가드너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승리자에게 월계수 잎으로 엮은 월계관을 씌웠다. 이후 월계수는 승리를 상징하게 됐다. 월계수는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식물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이파리를 쓱쓱 문지르면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잘 말려서 음식의 잡내를 잡을 때도 쓴다. 


일반적인 관엽식물보다 물을 가끔씩 줘도 된다. 건조할 때마다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고, 겉흙이 바싹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면 잘 큰다. 색이 변하거나 상한 잎은 과감히 떼어내면 금세 새순이 돋는다. 수 m로 자라 정원수로 쓰이기도 하지만, 성장이 느려서 가지치기만 종종 해주면 실내에서 기르기에도 적합하다.

 

 

수련 │독특한 식물을 키워 보길 꿈꾸는 당신은 
겁없고 도전적인 가드너

 

 

아침에 꽃잎이 서서히 벌어지다 낮에 활짝 피고 저녁에는 다시 오므라든다. 이처럼 밤에 꽃잎이 접히기 때문에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의 수련(睡蓮)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뿌리와 줄기가 물에 잠긴 채로 물속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로 연못 정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수련의 꽃은 커다랗고 화려하다.


수생식물은 햇볕이 있어야 잘 큰다. 수련을 실내에서 기를 때는 겨울에도 20℃ 이상의 따뜻한 온도를 맞춰야 하며, 낮에는 적어도 2~3시간 정도 햇볕을 쬐어 주는 것이 좋다. 꽃이 크기 때문에 넓은 장소에서 키워야 하고, 화분의 수위가 낮아질 때마다 차갑지 않은 물을 준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산림·작물·원예학
  • 환경학·환경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