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605/S201606N050_1.jpg)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605/S201606N050_2.jpg)
로봇을 만들기 훨씬 더 전에 사람들에겐 다른 꿈이 있었다. 인간 신체의 일부를 그러모아 새로운 인간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 소설 ‘프랑켄슈타인’으로 대표되는 이 같은 희망은, 20세기 초 빠르게 발달하기 시작한 기계·전자 기술에 힘입어 인간과 닮은 기계를 개발하는 땔감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인간은 만들지 못했다.
100년이 흐른 지금, 기술의 발달은 다시금 본래의 욕망을 향한다. 생명공학, 로봇공학, 인공지능, IT 등이 융합하면서 기계의 인간화가 아닌, ‘인간의 기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신체는 기술적 산물을 삽입할 ‘플랫폼’으로 간주된다. 인공 망막과 전자 의수, 인공 장기에 이르기까지 전 신체는 설계 가능한 대상으로 변했다. 질병과 장애, 노화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치료가 아닌 대체와 강화로 바뀌었으며, 이에 따른 신체와 지적 능력의 확장은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인간인 듯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 머잖아 눈앞에 등장할 그들에게 우린 어떤 세상을 보여줘야 할까.
※ 참고자료 : 'ECOsight 3.0: 미래사회 전망' 보고서(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15년 6월 발간). '인체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인체가 IT, BT 기술을 적용하는 플랫폼이 된다는 뜻으로, 이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인체 플랫폼
Part 1 인체 플랫폼화 기술, 어디까지 왔나
Part 2 인체 플랫폼화 기술이 넘어야 할 장벽 5
[Interview] 차세대 전자 의수 도전하는 오상록 KIST 박사
Part 3 "취업로봇 수술 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Interview] “포스트휴먼시대 앞장서 대비해야” 백종현 한국포스트휴먼학회장
Part 4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무너진다 ... 우리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