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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은 기존 육, 해, 공의 3차원 전장에 우주와 사이버 공간이 추가된 5차원 전장에서 펼쳐질 것이다. 현재 미 국방부는 우주공간까지 작전 영역을 넓히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소형 군사위성을 띄워 올려 우주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인 작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도 이미 위성을 이용한 우주의 전장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단가가 비싼 인공위성을 대체하기 위한 성층권 비행선도 개발 중이다. 성층권 비행선이란 성층권에 오래 머물거나 이동하며 통신 중계나 감시 등 다목적 임무를 맡는 비행선을 말한다.
사이버 공간은 우주에 이어 제5전장이 될 것이다. 사이버 전장에서는 미사일 대신 해킹, 바이러스, AMCW(크루즈 미사일처럼 정보망을 자동항해해 목표물을 찾아 파괴하는 프로그램), 치핑(외국에 판매될 무기가 특정 조건에서 고장 나도록 조작하는 것), EMP, 고출력 전자총 등을 무기로 사용한다. 미래의 모든 무기와 병사들은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이버전에서 패배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병력집중 벗어나 고효율 정밀타격전

정밀유도무기의 발달로 미래전은 무분별한 파괴보다 정밀타격전이 우선될 것이다.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초정밀유도무기로 적의 전쟁 지휘부를 타격하는 것이 주요 전술이 된다. 현재의 ‘병력집중의 원칙’도 미래에는 ‘효과집중의 원칙’으로 변할 것이다. 병력을 집중하지 않아도 장거리정밀무기로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술 자체가 변화하는 것이다.

또 정밀 유도무기는 비용 대 효과면에서 효율적이므로 활용도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불필요하고 비인도적인 피해가 줄어들어 비살상전의 양상을 띨 것이다. 미국은 비살상전을 대센서형, 대기동형, 대 C4I 형, 대인프라형, 대인형 등 5가지로 분류해 발전시키고 있다.

또 미래전은 상대방을 궤멸시키는 대신 마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신속기동전이 될 것이다. 기동성 좋은 무기체계는 적을 물리적으로 파괴하지 않고도 적의 응집력을 뒤흔들 수 있다. 이것은 미래전이 비선형전의 성격을 띠게 되는 것을 뜻한다.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고기동성무기로 현재보다 더 빠른 육해공 합동작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과거에 있던 전방-후방의 개념이 점점 사라진다.





무인무기와 군사 로봇 활약

미래전에서는 무인무기의 활약이 더 커진다. 다양한 무인무기가 사람을 대신해 정보를 모으고, 표적을 추적하고 레이더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지뢰를 제거하고 오염을 제독하는 위험한 일도 수행할 것이다. 또 로봇이 인간전투원의 전통적인 3D작업을 대신해 경제성, 생산성, 효율성 등을 높일 것이다. 이런 무인 무기는 인간이 일일이 통제하는 대신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MQ-1B 프레데터, RQ-4A 글로벌호크, RQ-7A 섀도200 등의 무인항공기와 마틸다(정찰 및 주야 정보수집, 장애물 제거용), 팩봇(시가지 정찰과 동굴 수색용), 탈론(시가지 정찰 및 동굴 수색, 급조폭발물 탐지 및 처리용)과 같은 로봇이 사용됐다. 이라크 전쟁에서는 해양로봇 레무스가 기뢰를 찾기 위해 활약했다.

이렇듯 21세기에는 정찰, 감시, 폭격 등의 기존 유인무기체계가 담당했던 임무가 군사용 로봇으로 점차 대체될 것이다. 특히, 기계, 전자, 정보통신공학기술과 생체공학 등 다양한 영역의 학문이 융합되면서 공상과학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이 전장에 등장할 것이다. 현재 군사용 로봇 개발은 미국, 중국 등 군사강국이 선도하고 있다.

무기체계의 발전이 미래전쟁을 어떻게 바꿀지 다음 장에 준비한 ‘2044년 가상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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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2030 미래무기열전
Part 1. 미래 전장에 뛰어들다
Part 2. 창 대 방패, 미래무기 물리학
Bridge. 비살상무기
Part 3. 미래전은 5차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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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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