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유능한 사람' 혹은 '머리가 좋은 사람'등의 판단기준은 학교에서 시행하는 테스트와 같은 단순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구체적인 행동과 그기 이룩한 업적에 의해 판단된다. '훌륭한 그림을 그렸다'라든가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 등 행동과 업적의 내용은 매우 다채롭다. 또한 '경영자로서 회사의 발전을 비약적으로 이룩했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런 사람들이 반드시 학교성적이 좋았다거나 일반적인 지능측정용으로 사용되는 IQ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만은 아니다. 예를들어 19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IQ1백40이상(최우수 단계, 보통 약1%정도의 출현확률을 가짐)의 어린 학생 1천여명의 명단을 뽑아 50년동안 이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한 '루이스 터먼'의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졸업후에 좋은 직장에 취직해 경제적으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가운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입지적인 인물이 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IQ(지능지수)가 결코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IQ가 높은 사람이나 학교성적이 좋아서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사람이 확실히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지능테스트는 1905년 프랑스의 심리학지 'A비네'가 고안하였다. 이것을 더욱 발전시키고 널리 보급시킨 사람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터먼에 의한 '스탠퍼드·비네' 지능척도이다.
지능검사를 발달시킨 또하나의 계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다. 미국 육군은 많은 장병을 단시일 내에 선발할 필요가 있어 '야키즈'를 비롯한 많은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아 몇가지 종류의 지능검사를 제작 시행하였다. 이를 보통 육군 검사라 부르며, 현재까지 교육 현장에서 다수에게 시험지 형식으로 올려 시행하는 IQ테스트는 바로 이 육군검사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실정에 맞는 많은 종류의 지능테스트가 행해지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명칭으로 부르는 '고려대학교·비네'방식도 개발된바 있다.
그렇다면 IQ는 어떻게 측정하는가. 지능검사의 결과는 정신연령(MA, Mental Age)을 생활연령 또는 역연령(CA, Chronological Age)으로 나누어 100을 곱하면 된다. 식으로 표시하면 IQ=MA/CA × 100이다. 즉 IQ의 평균은 이론적으로 100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예를들어 5살 어린이의 지능 검사 문제는 다섯살된 어린이를 여러명 표본추출하여 그 나이에 알맞는 문제를 풀게하여 50%정도의 어린이가 푼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터먼이 분류한 지능단계는 (표1)과 같다.
그러나 앞에서 밝혔듯이 지능 검사의 수치가 높다고 해서 실제로 머리좋은 사람인가 어떤 가에 대한 명확한 조사자료는 없다. 보통IQ테스트는 머리가 좋은 정도의 일부분밖에 측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결국 지능테스트라는 것도 미리 지능이 어떤 것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원래 심리학자가 만드는 테스트는 일상생활과는 별관계가 없는 문제도 많다.
지금 흔히 통용되고 있는 IQ테스트는 언어능력이나 숫자 내지 기호 조작력(수학적인 것)을 지능의 주요 요소로 보고 있다. 이것은 학교교육에서 가르치기 좋은, 또는 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한 사람들을 골라낼 수는 있어도 그 이상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