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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자가검사키트 결과 믿어도 될까?

4월 29일부터 스스로 검사하고 30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누구나 살 수 있어. 그런데 검사 정확도에 대한 말이 많아. 


왜 그런지 나, ‘확률’이 속 시원하게 밝혀줄게.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먼저 우리나라 방역을 책임지는 기관이 진단 기준으로 삼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이에요. 코와 목구멍에서 채취한 내용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어도 그 양이 적으면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유전자 양을 늘려 병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바이러스의 유전자 양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감염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걸리지 않았다고 판단해요.


다른 방법은 몸 속에 침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을 이용한 ‘신속 항원검사’예요.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이 검사법을 사용해요. 검사기에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를 코팅해 채취한 내용물과 반응하는지 파악하는 방법이에요. 면역세포는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력을 가지는 항체가 만들어져요. 코로나19에 걸리면 자가검사키트에 있는 항체에서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결과로 알아내는 겁니다.


그런데 두 검사 모두 100% 정확한 검사법이 아니에요. 실시간 유전자 증폭은 실제 감염자 100명 중 95명을 감염자라고 알아내지만 신속 항원검사는 100명 중 50명도 밝히지 못할 수 있거든요.

 

검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알려주는 확률


검사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민감도’와 ‘특이도’라는 확률로 판단해요. 민감도는 감염병에 걸린 사람을 감염됐다고 판단하는 확률이에요. 감염됐는데 바이러스가 없다고 판단하는 ‘음성’이 나오면 민감도의 값은 낮아져요. 특이도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걸리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확률입니다.


검사마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다른데, 둘 다 높을수록 정확한 검사법이에요. 두 검사법 모두 특이도는 99%가 넘었지만, 민감도는 큰 차이를 보였어요. 실시간 유전자 증폭은 민감도가 95%를 넘지만 신속 항원검사의 민감도는 17.5%에서 82.5%까지 분석 기관에 따라 크게 달랐어요. 자가검사키트를 만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밝힌 민감도는 증상이 있는 감염자 40명 중 33명을 제대로 알아내 82.5%지만 2021년 4월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 연구팀이 밝힌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는 감염자 40명 중 7명만 제대로 진단해 17.5%로 나타났어요.


신속 항원검사가 실시간 유전자 증폭보다 민감도가 낮은 이유는 채취한 내용물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이에요. 실시간 유전자 증폭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양을 늘려서 확인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신속 항원검사는 바이러스 양이 적을 때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을 걸리지 않았다고 진단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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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일자 어린이수학동아(5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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