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존엄하고 위대하신 국왕 폐하, 저희는 서기 2010년의 미래에서 온 재단사들입니다….”
허영심 때문에‘벌거벗은 임금님’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은‘폐숑 3세’앞에 미래에서 온 재단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멀고 먼 세월을 거슬러 중세로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거야 임금님에게 값비싼 미래의 옷을 팔기 위해서지. 타임머신이 개발된 이상 미래의 장사꾼들에게 시간의 제한은 없어졌으니까. 하지만 사기꾼재단사에게 속아 망신을 당했던 임금님이 미래의 재단사라고 맘에 들어 할 리 없다.
“짐이 세상에서 가장 못 믿는 사람이 재단사니라. 날 속이려 들면 목이 달아날 줄 알거라!”
의심의 눈초리를 번득이는 임금님 앞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제품을 꺼내는 재단사들. 과연 미래의 옷은 어떤 모습이기에 이토록 자신만만한 걸까?

 


옷의 역사

“폐하, 저희는 과거에 폐하를 속였던 사기꾼들과는 전혀 다르옵니다. 저희가 찾아 온 이유는 폐하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미래의 멋진 옷을 소개하고 싶어서입니다. 이토록 못 믿으시니 일단 옷에 대한 저희의 지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옷의 역사를 모르고서야 옷의 전문가라 말할 수 없는 법! 먼저 옷의 역사부터 설명해 올리겠나이다.”
 


 

영화 속에 등장한 미래의 옷

“아직도 저희를 못 믿으신다니 섭섭하기 그지 없사옵니다만 폐하의 마음을 완전히 돌릴 비장의 무기가 또 있습지요. 후후, 저희가 만든 옷을 입은 고객들의 면면을 보시면 빨리 옷을 입고 싶어지실 것이옵니다. 그럼 저희가 만든 미래의 옷을 애용하는 고객들을 소개합니다.”

배트맨
내 옷은 총알도 못 뚫어


내 목숨을 노리는 수많은 악당들과 싸우려면 녀석들의 총알과 칼을 막을 수 있는 튼튼한 옷이 필요하답니다. 이 재단사들이 특별히 만들어 준 특수 재질의 옷 덕분에 오늘도 고담시의 평화는 내가 지킵니다!

슈퍼맨
어떤 고온도 문제없어


나는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돌며 추락하는 비행기를 손으로 막을 수 있는 슈퍼맨. 내 능력이 100% 초능력이라고 믿으신다면 안 된답니다. 대기권을 통과할 때 뜨거운 온도를 이겨내는 이 옷도 단단히 한몫했지요. 여기 재단사들이 아니었다면 옷이 홀랑 타 버려서 체면을 구겼을 걸요, 허헛!

마이너리티 리포트
옷으로 범인을 잡는다


전 범죄를 미리 예측해 사건사고를 막는 프리크라임 팀의 존 앤더튼 요원입니다. 여기 제가 입고 있는 범죄자인식탐지 옷은 이 분들이 만든 것이지요. 첨단 스캐너를 이용해 범죄자가 누구인지 알려 주고 범죄자를 추적하게도 해 준답니다.
과학의 힘이지요.

턱시도
007도 울고 갈 첩보 옷


저 성룡이 항상 맨몸으로 악당을 물리치는 연기만 한다구요? 아닙니다, 영화‘턱시도’에서는 이 재단사들이 개발한 특수 양복 덕을 톡톡히 봤죠. 이 옷을 입으면 세계 최고의 무술실력은 물론 벽을 타고 하늘을 날수도 있으니 세계 최고의 스파이라는 007도 울고 갈 정도라니까요, 하하.

인크레더블
아무리 늘어나도 찢어지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엄마 엘라스틴이에요. 전 몸을 끊임없이 늘였다가 줄일 수도 있죠. 제 몸만큼이나 탄성이 뛰어난 옷이 없었다면 가족을 지킬 수 없었을 거예요. 이런 훌륭한 옷을 만들어 주다니 이 양반들 뽀뽀라도 해 주고 싶다니까요, 쪽~♥

미래의 옷-1 : 방탄복

“하하, 드디어 저희를 신뢰하시는군요. 그럼 차례대로 미래의 옷들을 소개해 올리겠나이다. 가장 먼저 소개할 옷은 항상 암살의 위협에 시달리는 임금님께 꼭 필요한 옷입니다. 세상 그 어떤 것도 이 옷을 뚫을 수는 없지요. 바로 미래의 방탄복입니다.”

어떤 위험에도 끄떡없는 옷

인간은 왜 옷을 입을까? 일단 벌거벗고 있으면 부끄럽다. 멋진 옷을 입으면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또 옷은 추위를 이기게 해 준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옷이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피부는 연약하기 때문에 인류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옷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갑옷. 단단한 금속으로 만든 갑옷은 칼과 창을 막아 주었다. 반면 너무 무거워서 갑옷을 입으면 잘 움직이지 못하는 단점도 있었다. 이후 갑옷을 뚫는 총이 개발되자 방탄복이 개발되었다. 방탄복은 질긴 인조섬유를 여러 겹 겹쳐서 만드는데, 마치 물고기를 잡는 그물처럼 총알을 막아 낸다. 하지만 갑옷과 마찬가지로 무겁고 움직이기 불편한 단점은 극복하지 못했다.

강철보다 29배나 강한‘아라미드 섬유’

못미더운 방탄복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경찰, 군인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강철보다 29배나 강한 인조섬유인‘헤라크론’이 개발되었기 때문. 2006년 우리나라의 섬유 회사인 코오롱 중앙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헤라크론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질긴 섬유다. 거미줄처럼 가벼우면서 질긴 이 섬유를 ‘아라미드 섬유’라고 부른다. 헤라크론은 최초의 아라미드 섬유인 미국 듀퐁사의 ‘케블라’보다 6배 정도 더 뛰어난 강도를 자랑한다. 헤라크론으로 방탄복을 만들면 평상복처럼 가벼우면서도 총알에도 절대 뚫리지 않는다.

미래의 군인은 천하무적

헤라크론과 더불어 현재 개발 중인 웨어러블 컴퓨터(입는 컴퓨터)를 군복에 적용하면 무서운 전쟁터에서도 목숨을 잃을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혹시 부상을 당하더라도 군복 속에 들어 있는 CPU가 군인들의 부상 정도를 자세히 측정해 본부의 의료진으로 보고한다.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죽어가는 부상병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동료 병사의 모습은 없어질 것이다. 사진은‘2006 웨어러블 컴퓨터 패션쇼’에서 소개
된 미래의 군인 모습.
 


미래의 옷-2 : 보조복

“어떻사옵니까? 방탄복이 마음에 드셨는지요. 두 번째로 보여 드릴 옷은 방탄복보다 더욱 임금님한테 절실한 옷이라 생각되옵니다. 임금님의 건강을 돌보고 힘을 키울 수 있는 옷이지요. 이 옷으로 임금님의 노후를 편안하게 해 드리겠나이다. 자~, 보시죠.”

힘이 약한 인간을 도와 주는 옷

두꺼운 바닥을 사정없이 뚫는 드릴, 큰 짐을 가뿐하게 옮기는 지게차. 모두 힘이 약한 인간을 도와 주기 위한 기계다. 하지만 내 몸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게 단점. 입기만 하면 힘이 쑥쑥 나는 그런 옷은 없을까? 시골에서 홀로 농사를 지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아이고~ 허리야”라는 말을 안 하시도록, 무거운 짐을 옮길 때 남자 짝꿍에게“이것 좀 도와 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옷이 필요해!

이 옷 한번 입어 봐. 힘이 쑥쑥 난다니까

40㎏의 짐을 등에 메고 시속 4㎞로 걸어도 피곤하지 않다. 왜? ‘근력강화옷’이 있으니까~. 사람이 움직일 때는 약하게 전기신호가 나오는데 근력강화옷에 달린 로봇이 이 신호를 잡아서 팔과 다리가 잘 움직일 수 있게 도와 준다. 일본 쓰쿠바 대학교는 노인과 장애인이 잘 움직일 수 있게 도와 주는‘할(HAL) 로봇 슈트’라는 근력강화옷을 만들어 일본의 병원에 곧 보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근력강화옷 프로젝트를 시작해 상의는 이미 만들었고 하의는 2008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혼자서 고추밭 1000평을 추수하시고 맨손으로 고추 100가마니를 나르는 모습을 볼 날이 머지 않았다.
 


눈이 침침해도 만사 오케이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진다. 아무리 두꺼운 돋보기를 껴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깨알 같은 글자를 읽기란 정말 힘든 일. 만약 대신 읽어 주는 옷이 있다면 어떨까? 읽고 싶은 게 있다면 소매에 있는 스위치를 누른다. 그러면 손목에 달린 스캐너가 글을 읽어 이어폰을 통해 음성으로 들려준다. 할아버지, 할머니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점자가 아닌 일반 문서를 읽을 수 있어 자신감도 생긴다.

노홍철이 울고 갈 수다쟁이 옷

무슨 말이냐고? 정말로 옷이 수다를 떤다니까. 시끄럽겠다고? 하지만 꼭 필요하다. 말을 못 하는 사람을 위한 옷이니까! 특별한 센서가 붙은 장갑을 끼고 수화를 하면 옷이 이 신호를 받아 음성으로 나오게 한다. 이 옷은 말을 못 하는 장애인이 일반인과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도와 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열린‘입는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장애인이 수화를 하면 옷에 달린 LCD 모니터창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표시되는 옷이 나왔다. 그렇다면 머지않아 노홍철이 울고 갈 수다쟁이 옷도 나오겠지?
 

입기만 해도 똑똑해진다!

‘웨어러블 컴퓨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인간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간이 삶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게끔 도와 주죠. 노인의 건강을 돌봐 주거나 장애인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여러 가지 옷들은 웨어러블 컴퓨터의 이런 의도를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죠. 저의 가장 큰 연구목표도 신체의 일부분을 도와 주거나 대체하는 기능성 옷을 개발하는 것이에요. 즉 입으면 사이보그가 되는 그런 옷이지요. 가장 먼
저 만들고 싶은 옷은 지능이 낮은 사람을 위해 입기만 해도 저절로 똑똑해지는 옷이에요.

미래의 옷-3 : 운동복

“점점 저희가 가져 온 미래의 옷에 빠져드시는군요, 폐하. 하지만 아직 소개할 옷들이 많이 남았사옵니다. 이번에 소개할 운동복만 입으시면 당장 올림픽에 나가서 육상 5관왕을 차지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입지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옷

2003년 세계 마라톤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일어났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넘을 수 없으리라 믿었던 마의 2시간 5분벽이 깨졌기 때문. 9월 열린 독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케냐의 폴 터캇은 2시간 4분 55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폴 터캇의 능력도 뛰어났지만 과학적으로 만든 운동화의 힘도 컸다고 스포츠 과학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가 신은‘원더 슈즈’는 달릴 때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4% 정도 줄여 주는 첨단 소재로 만들었다. 4%의 충격 감소는 4분의 기록 단축과 같은 효과가 있다. 또한 열을 빨리 배출하는 소재로 만들어 운동화의 내부 온도를 2℃ 이상 낮춰서 발이 덜 피로하게 했다. 육상 선수들이 입는 옷 역시 공기와의 마찰력을 최대한 줄이는 소재로 만들었다. 이 옷을 입으면 100m 달리기에서 9초 50의 벽을 깨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 다른 코치‘바이오 셔츠’

아무리 운동복의 기능이 뛰어나도 선수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어 주는 격이다. 이 문제 역시 곧 옷이 해결해 준다. 200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입고 훈련하면 육상 선수의 호흡, 체온, 맥박 등을 알아서 측정하는‘바이오 셔츠’를 개발했다. 선수의 몸 상태를 바로 알려 주기 때문에 훈련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문제점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인 바이오 셔츠의 능력이
더 향상될수록 육상 기록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옷의 과학이 우리나라에 최초의 육상 금메달리스트를 안겨주지 않을까?

상어를 닮은 수영복

상어의 피부는 물과 정면으로 닿는 부분은 거칠고 물이 몸을 따라 흘러내리는 부분은 부드러워 물의 저항을 적게 받는다. 2000년 미국의 수영복 개발사 스피도는 이 특징을 이용해 물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팔과 어깨, 다리 부분은 거친 옷감을 사용하고 물이 비껴가는 가슴과 배 부분은 부드러운 옷감을 사용한 전신수영복‘FS 시리즈’를 개발했다.
이 수영복을 입은 호주의 이언 소프,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각종 대회마다 세계신기록을 경신해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성능이 훨씬 업그레이드된 전신수영복이 나올 예정이며 바다에서 내로라하는 속도광인 청새치, 바라쿠다의 몸매를 닮은 수영복이 개발 중이다. 과학적인 미래의 수영복 덕분에 머지 않아 인간이 물고기와 똑같은 속도를 낼지도 모를 일이다.
 

미래의 옷-4 : 평상복

“어떻사옵니까, 폐하? 미래의 옷을 입으면 나이도 체력도 문제가 없지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옷은 편해야 하지요. 미래의 평상복은 입고 있어도 마치 안 입은 듯 가볍고 편안합니다. 마치‘벌거벗은 것’처럼 말이옵니다. 아, 임금님은 이미 경험해 보셨군요, 쿡쿡.”

입어도 안 입은 것 같은 옷

섬유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가장 흉내내고 싶은 생물은 뭘까? 놀랍게도 거미줄을 뽑는 거미다. 거미줄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물질 중 하나다. 거미줄을 닮은 섬유를 개발한다면 착용감이 거의 없으면서도 튼튼하고 질긴 옷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거미줄의 비밀을 다 밝히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과학자들은 아예 거미줄을 대량으로 만들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다. 이미 미국의 한 연구팀은 우유의 젖산에서 거미줄을 뽑아 내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거미 덕분에 항상‘벌거벗은’기분으로 살 수 있을지도.

세탁기는 이제 안녕~!

빨래에 지친 사람들이 무엇보다 기다리는 것이 있다. 바로 빨래할 필요가 없는 옷.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은 나노섬유를 이용하면 땀은 100% 밖으로 배출하고 외부의 더러운 때나 병균의 침투를 막는 옷을 만들 수 있다. 스스로 냄새를 제거할 수도 있다. 이미 15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의 나일론 나노섬유가 개발되어 인조피부나 의료용 붕대에 사용되고 있으며 곧 평상복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10년이나 20년 뒤에는 세탁기가‘사라질 가전제품’1순위가 될 것이다.

신기한 옷 덕분에 일상이 즐거워져요!

더우면 시원해지고 추우면 따뜻해지는 옷


미래에는 한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여름에 민망하게 러닝셔츠 바람으로 있을 필요도 없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우주복에 사용된‘P.C.M’이란 소재로 옷을 만들면 스스로 온도변화에 적응한다. P.C.M은 외부 온도에 따라 인체에 가장 적합한 온도로 바뀌는 물질이다.

물에 젖지 않는 옷

물방울이 맺히는 이유는 물이 동그랗게 방울 모양을 만들게 하는 표면장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면 물에 젖지 않고 방수가 된다. 현재는 텐트나 우산 등에만 사용되고 있는 방수 기능이 미래에는 일상복에도 확대될 예정. 우산을 깜빡하고 외출해도 옷이 젖을 일은 없다.

폭력을 막는 옷

미래에는 옷 덕분에 일상에서 폭력이 줄어들 것이다. 평소에 폭력적인 사람이 이 옷을 입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흥분하면 주먹을 감싼 부분이 스스로 부풀어오른다. 반대로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가 입었을 때는 얼굴과 가슴처럼 맞으면 아픈 부분이 부풀어 오른다. 미국 뉴욕대학교의 과학 동아리 ‘밀레피오레 이펙트’그룹이 연구 중이다.

온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옷

“오늘은 무슨 색의 옷을 입지?”이런 고민도 미래에는 줄어든다. 스스로 색을 바꾸는‘카멜레온 옷’이 탄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온도 변화에 따라 색이 바뀌는 첨단섬유가 한창 연구 중에 있고, 손바닥을 대면 손바닥 모양으로 색이 바뀌는 옷은 이미 개발되었다.

한눈에 보는 미래의 일상복
 

‘그림의 떡’이 된‘ 미래의 옷

“여봐라, 어서 재정부 장관을 불러라! 내 오늘 이들이 소개한 옷들을 모조리 사겠노라!”
미래의 재단사들이 소개한 옷에 완전히 반해 버린‘폐숑 3세’, 한시라도 빨리 옷을 입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이다.
“후후후, 미래에서 힘들게 온 보람이 있군요. 폐하, 앞으로도 언제든지 불러 주십시오. 평생 VIP고객으로 모시겠나이다.”
기뻐하는 미래의 재단사들 앞에 재정부 장관이 나타났다.
“폐…, 폐하! 말씀드리기 민망하오나 지금 저희 왕궁엔 돈이 한 푼도 없나이다. 지난번에 온 재단사들에게 사기를 당한 데다 폐하의 옷을 사는 데 몽땅 돈을 쓴 바람에 하루하루 식비도 대기 힘들 지경이옵니다.”
아니, 이게 웬일? 임금님의 허영심과 사치 때문에 왕궁에는 옷을 살 돈이 없던 것이었다. 허탈해하는 미래의 재단사들 앞에서 얼굴이 새빨개진 임금님 왈.
“지…, 지난 번 벌거벗은 채로 백성들 앞에 섰을 때보다 더 부끄럽도다. 하지만 이를 어쩌면 좋으냐? 미래의 옷을 당장 입지 않으면 잠도 못 잘 것 같구나. 저…, 저기 외상은 안 되겠느냐?”
 

2007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 김경우 기자
  • 도움

    유희준 교수
  • 도움

    (주)코오롱 중앙연구원
  • 진행

    임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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