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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용사즈에 수학자만 뽑을 거라 생각하면 착각이야. 얼마나 다양한 직업군에서 용사들을 발굴할 수 있는지 알아볼 거야. 그들이 다섯 글자로 말하는 수학이 뭔지도 들어 봐!

흔히 수학을 계산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에 수학은 논리력과 사고력 등 전반적인 사고 과정을 훈련하는 학문이에요. 수학을 공부하다 보니 사업이든 정치든 행정이든 새로운 분야를 접했을 때 빠르게 현안을 분석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향상됐어요.

또 저는 어떤 발표 원고를 쓸 때, 내용의 핵심 키워드를 도형에 담아요. 이 도형들을 선으로 연결해서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 흐름도 형식으로 원고를 작성하는 거예요. 연설할 때 머릿속에 이 흐름도를 그려가며 이야기하지요. 이러한 습관이 정치와 행정에 큰 도움이 됐어요.

저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최초의 여성 연구원이에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제 연구 분야인 ‘해석학’ 전공자를 뽑는다기에 지원했어요. 국방과학연구소는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높이기 위해 전차, 미사일, 보안 통신 등 다양한 국방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이에요. 특히 전 수학을 기초로 전차의 진동, 총의 정확도 등의 기술을 연구해요. 그래서인지 제 연구의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수학은 어렵지만, 모든 학문의 밑거름이 되는 언어라고 생각해요. 즉 수학을 배운 사람은 어떤 일도 잘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수학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운 뒤 역량을 키워 금융 IT전문가로 일을 시작했어요. 최근 많은 금융회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서비스를 많이 출시하고 있어서 데이터를 쌓고 관리하고 분석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겨요. 그래서 수학 지식이 경쟁 역량이 되지요. 실제로 금융권 채용에선 수학 전공자에게 더 관심을 가져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법률 자문을 하고 있어요. 법은 논리적인 원칙에 따라 생각해 답을 얻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수학과 매우 비슷해요.

저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보안 연구를 하고 있어요. 보안 시스템을 공격하고, 그 공격을 방어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인공지능 보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하죠. 이때 수학적으로 데이터를 정의하고 공격과 방어의 범위를 정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됩니다. 수학적으로 과정을 나타내면 연구 결과가 명확히 보이거든요.

카카오에서는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에서 회사와 관한 주요한 의사결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내요. 특히 인공지능 보안처럼 제 분야와 관련해서 전문적인 조언을 자유롭게 합니다.

<;한국 여성 수학의 개척자 ③>;

이창숙 /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 교수, 대한수학회 첫 여성 회장

창조의 고통 끝에 새로운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던 순간, 대학원 제자들을 배출했던 순간, 학생들에게 강의하며 수학이라는 가치있는 학문의 즐거움을 전달했던 순간 모두 수학자로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지요. 많은 학생이 이를 알게되길 바랍니다.

수학은 이학, 공학 학문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향후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고 생각해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어요. 저는 2014년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연결해 주는 대출 회사 ‘8퍼센트’를 창업했는데요. 대출을 다루는 금융회사에서는 고객, 회사의 신용을 평가하는 모형을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기존 통계 방법뿐 아니라 기계학습 같은 최신 방법을 모두 적절하게 활용해 모형을 만들었어요. 또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해를 구하는 일이지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떤 해를 구하기 위해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을 무한히 반복해야 하니까요. 수학적 사고를 기업 경영에서도 매일매일 하는 셈이에요.

수학을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글은 썼겠지만, 제가 가진 이야기 중 많은 부분은 수학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싹을 틔우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까지 만든 이야기들은 대체로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 있거든요. 데뷔작인 <;월하의 동사무소>;에서는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수학 공식으로 귀신을 잡고, <;레이디 디텍티브>;에 나오는 많은 사건은 암호에 관한 사건이지요.

수학은 단순히 계산하는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시스템을 이루는 언어예요. 우리가 아주 낯선 문명과 만났을 때 말, 글자, 음악으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때 피타고라스의 정리 같은 수학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을 거예요.

<;한국 여성 수학의 개척자 ④>;

최영주 / POSTECH 수학과 교수, 한국여성수리과학회 전 회장         

저는 여성 수학자 최초로 대한수학회 학술상을 탔어요. 저를 롤모델로 많은 여성이 수학자를 꿈꿀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에요. 수학은 여전히 절 가슴 뛰게 하죠. 힘이 닿는 한 좋은 동료들과 교류하며 수학 연구를 계속하고 싶어요.

이미지란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선 또 다른 언어인 ‘수학’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 수학을 전공했습니다. 수학의 매력은 생각의 ‘엄밀함’과 ‘상상력’ 그리고 ‘효율성’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얇게 펴고 여러 갈래로 찢어 연결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생각의 층을 쌓는 것이 매우 엄밀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관련 없어 보이는 전혀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것이 상상력인 것 같아요. 또한 수학은 복잡한 현상을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해 주지요. 전 앞으로 수학을 통해 주제, 활영 방식 등에 여러 변화를 주며 이색적인 작품을 만들 예정입니다.

수학을 전공해 아나운서로 일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어요. 서울에서 열린 2014 세계수학자대회, 2012 국제수학교육대회를 비롯한 여러 이공계 관련 행사의 사회를 볼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수학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많이 훈련한 것 같아요. 인터뷰나 프로그램 진행을 할 때 논리적으로 생각을 진행하고 비약이나 섣부른 왜곡을 경계하며 대본을 쓰거든요.

나를 위해 맞서 싸워 줄 수학 용사즈가 이렇게나 많다니! 각계각층에 진출한 수학 용사즈가 똘똘 뭉치기만 한다면, 내 누명이 벗겨지는 건 순식간이겠군. 이제 당당히 달나라로 돌아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