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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33법칙으로 공신이 되자!

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의 임미성어머니


용균 학생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함께 공부했다는 임미성 어머니.


일명 수학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김용균 학생! 김용균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고등부 은상을 수상했고, 고등학교 때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2년 연속 수상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로 뽑혔다. 현재는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서울대학교 수학과에 재학 중이다. 용균 학생이 이토록 수학을 잘 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법은 남다른 수학교육법을 가지고 있는 용균 학생의 어머니에게 있었다. 최근 이 교육법을 정리해 ‘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라는 책을 출간한 임미성 어머니를 만나 보자.

“수학공부에 있어서 반은 자신감입니다. ‘나는 수학을 못해’, ‘수학은 공부해도 안 돼’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수학은 어렵지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어. 그럴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라고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그만큼 수학은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임미성 어머니는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힘주어 말했다.

“자신감과 더불어 공부하는 습관 또한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을 하더라도 매일 수학 공부를 해야 합니다.”

어머니는 공부하는 습관은 333법칙을 따른다고 했다.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데 최소 3주, 습관이 몸에 밸 때까지 3개월, 이렇게 3년을 하면 수학을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용균 학생은 3주 동안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었고 3개월 동안은 혼자서 공부하는 훈련을 했다.

“수학 문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풀어야 합니다. 따라서 항상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죠. 실수를 자주 하는 편이라면 풀이 과정을 꼼꼼이 적어가며 문제를 풀고 반드시 검산을 합니다. 정확성은 좋은데 문제 푸는 속도가 느리다면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합니다.”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우선 공부를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도 비결이 있는지 물어 보았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목표와 계획을 세웁니다. 물론 주간 단위의 계획의 일일시간표도 세워야 합니다. 목표는 점수로 정하는 것보다 공부의 양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목표를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범위에서 계획을 세웁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꼭 지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계획을 세워야 공부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어머니는 설명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목표를 점수가 아닌 공부의 양, 즉 얼만큼 공부했느냐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공부의 목표를 점수에 두면 열심히 했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에 실망하고 좌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양을 목표로 삼았을 때는 열심히만 한다면 반드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어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부의 양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계획대로 공부하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오는 겁니다.”

 하지만 무작정 계획을 세워 공부만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계획대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시간을 해도 멀마나 효과적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학교 성적으로 자신의 수준을 아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전국 단위의 시험으로 알아봐야 정확하지요. 여러 단체에서 전국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상위권의 학생들에게는 경시대회에 나갈 수 있는 발판도 되니 참여해 보세요.”

수학은 앞의 내용을 모르면 뒤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수준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위권이라면 문제가 적은 기본서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고 점차 공부하는 시간을 늘립니다. 또 복습을 하면서 선행학습도 함께 합니다. 예를 들어 두 자리 덧셈을 못한다고 해서 계속 두 자리 덧셈만 공부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듭니다 한 단계를 통과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두 자리 덧셈을 공부하면서 세 자리, 네 자리 덧셈까지 조금 선행하면 좀 더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생기기 때문에 두 자리 덧셈은 물론 세 자리, 네 자리 덧셈까지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선행학습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수준 높은 내용을 앞서 배울 수 있는 반면 오히려 공부에 부담만 주는 꼴이 되기도 한다. 선행 학습에 대한 어머니의 생각은 어떤지들어 보았다.

“무리한 선행학습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수준에 맞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위권의 경우는 선행과 복습을 6 대 4정도의 비율로 공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중위권과 상위권은 1년 반 정도까지도 앞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시대회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의 최상위권이라면 소화할 수 있는 범위까지 계속 선행을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학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공부한 내용이 우리 실생활에서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수학을 배우는 이유를 알고 숨어 있는 수학을 찾아 내면서 수학을 즐기는 거죠. 예를 들어 평행을 배웠다면 실생활에서 평행을 찾아보는 겁니다. ‘책장의 선반이 서로 평행이네. 만약 평행이 아니라면 책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니까 평행하게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해 보고 일기예보를 보면서도 ‘비 올 확률이 30%라…, 우산을 가져가야 하는 걸까?’라고 의사 결정을 해 보는 겁니다. 이렇게 실생할과 수학을 연결해 보면 수학이 즐거워집니다. 수학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수학동아가 수학 즐기기에 한 몫을 할 것 같군요.”

아들을 수학 공신으로 키워 낸 엄마의 수학교육법은 ‘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엄마들을 위한 책이지만 수학공부법이 궁금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미성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수학동아 독자들의 어머니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고 했다.

“수학공부는 아이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가 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매니저의 역할을 해 주면 됩니다. 항상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수학공부의 반은 자신감입니다. 수학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소한 것 하나하나도 칭찬해 주세요. 그럼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잘 하게 될 겁니다.”
 

수학공신의 공부법이 담겨 있는 ‘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

2009년 12월 수학동아 정보

  • 조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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