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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안드레아 크리산티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모기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모기를 박멸하는 실험에 성공했어요. 이 유전자 변형 모기는 ‘유전자 드라이브’라는 기술로 만들었어요. 유전자 드라이브는 유전자 변형 기술 중 하나로, 특정 유전자를 빠르게 전파하는 기술이에요.

 

세포에는 서로 짝을 이루는 한 쌍의 유전자가 존재해요. 예를 들어 ‘보조개에 관한 유전자’가 있다면 ‘보조개가 있는 유전자’와 ‘보조개가 없는 유전자’가 있어요. 이때 한 세포에 같은 특성을 가진 유전자 두 개가 쌍을 이루고 있을 수도 있고, 다른 특성을 가진 유전자가 각각 하나씩 있을 수도 있지요. 멘델의 유전 법칙에 따르면 한 쌍의 유전자에 서로 다른 특성이 있을 때 자손에게 1:1 비율, 즉 50% 확률로 한 특성만 유전됩니다. 그런데 유전자 드라이브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유전자를 100%의 확률로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어 어떤 특성이 전체에 더 빠르게 퍼지게 돼요.

 

 

연구팀은 유전자 드라이브를 통해 모기에게 새끼를 가질 수 없는 ‘불임 유전자’를 넣었어요. 그러면 이 모기는 불임 유전자와 가임 유전자를 각각 하나씩 가지게 돼요. 암컷 모기가 한 쌍의 유전자에 불임 유전자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 그 모기는 새끼를 낳지 못합니다. 연구팀이 만든 유전자 변형 모기가 야생 모기와 교배하면 그 자손들은 모두 불임 유전자와 가임 유전자를 각각 하나씩 가지게 돼요. 결국 순식간에 불임 유전자가 모기 전체에 퍼지게 되고, 결국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들게 되는 거지요.

 

하지만 아직 실제 생태계에서 유전자 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한 모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진 못해요. 이 기술로 만든 유전자 변형 모기를 사용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대립하기 때문이에요. 찬성 측은 이 모기로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를 줄여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해요.

 

반면 반대 측은 이 모기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지요. 유전자 변형 모기가 또 다른 돌연변이로 이어지는 등 어떤 결과를 낳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하면 생태계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우려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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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김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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