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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가을 모기를 분석하라! / 가을 모기 탄생의 비밀은?

예전에는 ‘모기=여름’이라는 공식이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모기의 계절이 가을로 바뀌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을철 모기가 늘어났어요.

왜 모스큘라처럼 가을에 활동하는 모기가 많아졌을까요?

 

우리나라에서 모기는 주로 여름철인 7, 8월에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나면 모기 수가 점차 감소해 겨울에는 거의 사라졌지요. 그런데 최근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늘어났어요. 실제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국 도심에서 채집한 모기는 7, 8월보다 9월에 더 많았지요.

 

이렇게 가을철 모기가 늘어난 것은 ‘기후’ 때문이에요. 먼저 모기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모기와 같은 곤충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어서 바깥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 동물이기 때문이에요. 모기는 특히 평균 26℃인 더운 날씨에 번식률도 높아지고 활발해지지요.

 

하지만 32℃ 이상의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모기의 활동량과 수명이 감소해요. 지구 온난화에 의해 우리나라의 여름은 점점 뜨거워져 낮 최고기온이 33℃을 넘어서는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도 늘어났어요. 자연스레 여름철 모기 활동량도 줄게 됐지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모기 유충의 서식지도 감소했어요. 모기 유충은 물이 고인 웅덩이에서 사는데 물이 다 증발해 버렸거든요. 비가 와도 서식지가 쓸려 내려갈 정도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반면 9월에는 여름보다 기온이 내려가고 가을비도 적당히 내렸어요. 그러다 보니 가을에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지요.

 

이희일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은 “모기 수는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이 자료로 가을 모기가 늘어났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도심은 일반적인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열섬 현상’의 영향으로 가을 모기가 늘어났을 수 있다”고 밝혔어요.

 

▲ PDF에서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김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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