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SNS에선 15초~1분 길이의 짧은 영상인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대세입니다. 그런데 수학을 다룬 짤막한 영상들도 전 세계에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수학 영상을 만들고 싶나요?
춤으로 즐기는 그래프
한 여성이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이차 함수 (y = x2)의 그래프를 양팔로 표현하고 있어요. 표정은 진지하지만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거리며 현란하게 팔을 휘저어요. 마치 팔을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스트릿 댄스 장르인 ‘왁킹’을 보는것 같아요.
댓글창엔 그의 춤을 따라하다가 그래프 모양을 순식간에 외웠다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댓글들이 가득해요. 이 계정엔 삼각함수( y = sinx ), 로그함수( y = logax ) 등 더 다양한 그래프를 춤으로 표현한 영상도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랩으로 수학 문제 풀기
‘All I do, is, isolate, the variable(변수를 혼자 있게 만들면 됩니다)!”, “On both side(양쪽 위에)!’
미국에서 10대들에게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 크리스티 카이델은 랩을 이용해 수학 문제를 푸는 영상을 찍어요.
한 영상에서 카이델 교사는 일차방정식 3x = 24에서 x값을 구하면서, 래퍼 특유의 제스처와 함께 랩핑해요. 카이델 교사는 “짧은 노래나 동작은 누구나 따라하기 쉽다”면서, “내 랩을 따라하며 수학을 가깝게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어요.
궁금하면 답해줌!
미국 고등학생 알렉시스 로베라즈는 미국 언론에서 여러 번 등장한 화제의 인물입니다. 팔로워가 62만 명이나 되는 로베라즈는 무려 16세에 대학 과정의 수학을 모두 공부한 수재예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자, 학교를 가지 못한 학생들을 돕고자 자신의 틱톡에 수학 공부법과 피타고라스 정리, 역함수 등 다양한 수학 개념을 짧게 설명하는 영상을 촬영해 올렸어요. 여러 수학 문제를 화면에 띄워 퀴즈를 내거나, ‘유리수와 무리수를 어떻게 기억하나요?’ 같은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답해 줍니다.
똑똑해지는 수학 퀴즈
“숫자 카드를 움직여 다음 등식이 성립하게 만들어 보세요.”
‘100 = 102’라는 수식이 화면에 나타난 영상에서 박광조 수학 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5초 뒤 “정답은 10의 제곱 형태로 만들면 됩니다!”라면서 답을 공개하죠. 그 순간 수식에서 102에 있던 2가 10의 오른쪽 위로 올라가 102이 됩니다. 박 강사는 이런 수학 퀴즈를 올리는데요. 퀴즈를 푼 사람들이 댓글 창에서 서로의 답과 풀이 방법을 두고 갑론을박하기도 합니다. 박 강사는 “제 영상으로 수학 토론의 장이 만들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