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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케이트 보딩, 에너지를 창조하라

스케이트 보딩은 남녀 각각 스트리트와 파크를 치르며,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남자 스트리트의 호리고메 유토(22)를 제외하고 여자 스트리트의 니시야 모미지(13), 여자 파크의 요소즈미 사쿠라(19), 남자 파크의 키건 팔머(18) 등 이 종목을 석권한 금메달리스트 중 3명이 10대였습니다. 그래서 스케이트 보딩은 모든 종목 중 가장 젊은 스포츠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스트리트는 계단이나 난간이 있는 경기장에서 스케이드 보드를 타며,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입니다. 반면 파크는 45초 동안 돔형 공간에 배치된 여러 경사면을 이동하며 공중기술을 뽐내는 경기예요.

 

두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은 구조물을 이용해 움직이다가 공중에서 기술을 펼칩니다. 대표적인 동작이 스케이트 보딩의 대부라고 불리는 미국의 로드니 뮬런(Rodney Mullen)이 1980년대에 만든 ‘알리(ollie)’입니다. 이는 평지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찍어 눌러 튀어 오른 뒤, 공중에서 보드 위에 양발을 붙인 채 떠 있다가 착지하는 기술이에요.

 

알리는 파크보다 스트리트에서 더 중요하게 쓰이는 기술입니다. 파크는 수직으로 펼쳐진 경사면를 내려가며 큰 속력을 얻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중에 떠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스트리트는 출발지점의 경사가 크지 않아요. 그래서 구조물에 올라 원하는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주행 중 특정 순간에 보드를 발로 차고 구조물을 향해 날아오르는 알리를 해야 하죠. 알리를 바탕으로 점프하면서 보드를 돌리는 플립(flip), 스케이트 보드를 옆으로 반회전(180)시키는 샤빗(shove-it) 등의 응용 기술이 이어지게 됩니다.

 

 

기술에 필요한 에너지 만들기

 

선수들이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는 동시에 보드까지 돌리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려면,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케이트 보더의 움직임처럼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물체의 운동은 운동역학에서 에너지 보존법칙으로 설명합니다. 이 법칙은 마찰이나 공기저항이 없을 때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가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스케이트 보더가 출발선에 있을 땐 속력이 0이기 때문에 오로지 위치에너지만 존재합니다. 또 최저점에서는 높이가 0m이므로 운동에너지만 존재합니다.

 

염동한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실제로 저항에 의해 에너지가 소실된다”며 “선수가 더 많은 회전을 필요로 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싶다면 직접 발로 땅을 밀어 자신이 기술을 펼치기에 적합한 에너지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케이트 보딩에서는 상체와 하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염 교수는 “스케이트 보드에 회전을 주거나 함께 점프하는 기술을 완성하려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착지해야 한다”며 “무수한 연습을 통해 기술에 필요한 속력과 힘, 몸의 균형점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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