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수학을 완벽히 익혔으니 미션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슬쩍 에프매스 만들기에 도전해봤어.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다르달까, 캐릭터까지 만들 방법을 떠올리는 게 쉽지 않더라고. 그래서 유명한 종이접기 작가를 찾아가 창작 꿀팁을 물어봤어!
종이접기의 대가 로버트 랭 창작 종이접기의 필수템 ‘크리스 패턴’
종이접기 방법을 창작하려면 종이접기의 펼친 도면인 ‘크리스 패턴’을 만들어야 합니다. 크리스 패턴은 정사각형 종이 위에 만들 작품의 각 부위를 미리 정해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한 장의 종이로 복잡한 형태의 종이접기를 만들 때 필수죠.
앞서 7번째 종이접기 공리를 정의한 랭은 원 채우기 문제를 활용해 ‘크리스 패턴’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원 채우기 문제는 평면을 원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채우는 방법을 찾는 문제로, 랭은 만들 물체의 각 부위가 각각 원 모양의 주름을 가진다고 가정하고, 이 원들을 최대한 빽빽하게 채워 한 장의 종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했어요. 이 방법을 컴퓨터 프로그램인 ‘트리메이커’로 구현해 빈 곳을 최소로 줄이고 겹치는 부분이 없도록 원을 배치해 종이접기를 설계했습니다.
인기 유튜버 네모아저씨 유명한 도면 이용하기
인기 종이접기 유튜버 네모아저씨는 ‘그라프팅’이라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기존 종이접기 방법을 나타낸 크리스 패턴을 더 큰 정사각형 안에 집어넣고, 남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물체의 세부사항을 추가하는 방식이에요. 그리고 여러 번 접어보고 바꿔보면서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계속 패턴을 수정하는 거죠. 네모아저씨는 종이접기하면 바로 떠오르는 종이학의 크리스 패턴에 그라프팅 기법을 더해 두루미+드래곤인 ‘두루곤’을 만들었습니다.
네모아저씨는 그라프팅 외에도 ‘박스플릿’ 또는 ‘상자 주름’이라 불리는 종이접기 방법을 사용한대요. 종이를 등분해 수직선, 수평선 모양의 주름을 접은 다음 원하는 모양이 나오게 형태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Q 종이접기는 왜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릴 적, 옷 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시는 아버지 공장에 자주 놀러 갔었어요. 집에 다른 장난감들도 있긴 했지만, 이곳에서 남은 원단 조각과 종이들로 장난감 만드는 과정을 더 즐겼어요. 그러면서 종이접기를 포함한 다양한 만들기를 좋아하게 됐죠.
Q 어떻게 종이접기를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일단 무엇을 접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 물체의 특징을 자세히 관찰해요. 그리고 어떤 종이로 접는 게 좋을지, 무슨 색으로 접을지 등을 정합니다. 종이접기로 물체의 곳곳을 자세히 만들어내면 좋겠지만 종이는 한정돼 있으므로 강조할 부분과 생략할 부분을 정합니다. 종이가 작거나 두꺼울수록 생략해야 하는 부분은 더 많아지죠.
Q 종이접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먼저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1개 살 돈이면 종이접기로는 100개가 넘는 장난감을 만들 수 있어요. 종이는 플라스틱보다 자연 분해가 빨라 더 친환경적이죠. 그리고 종이 한 장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 결과물을 만들다 보면 자연스레 공간지각력이 발달하고,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인내심과 지구력을 기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