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에프매스도 접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종이접기에 도전해볼까? 뭐? 수학처럼 종이접기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알아야 할 ‘공리’가 있다고?
종이접기는 점이나 선, 면, 공간 등의 관계를 연구하는 기하학 분야의 주제 중 하나입니다. 많은 수학자가 연구해서 다양한 규칙을 찾았죠. 그중에 기본은 ‘공리’입니다.
기원전 3세기 고대 그리스 수학자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는 5개의 공리를 정의하고 이를 토대로 도형의 성질을 연구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기하학의 근본을 이루고 있죠. 이처럼 공리는 증명할 필요 없이 받아들이는 명제로, 어떤 구조를 정의하기 위해 그 구조의 특별한 성질을 공리로 정하기도 합니다. 종이접기에도 이런 공리가 있습니다.
1991년 일본의 수학자인 후지타 후미아키는 종이접기 국제회의에서 종이접기의 기본이 되는 여섯 가지 공리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2001년 일본의 종이접기 작가인 하토리 코시로와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유명한 종이접기 작가인 로버트 랭이 7번째 공리를 찾아 추가했죠. 이 공리들은 처음 발견한 수학자의 이름을 따 ‘후지타-하토리 공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종이접기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이는 기본 바탕인 만큼 종이접기 전에 꼭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