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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수학] 마틴 가드너가 사랑한 원숭이와 코코넛 문제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이 노래를 아나요? 여러분이 어쩌면 개그맨으로 알고 있을지 모르는 ‘가수 윤종신’의 히트곡인 ‘팥빙수’라는 노래입니다. 오늘은 이 노래를 부르며 무더위를 날릴 빙수를 만들어보죠. ‘빙수야~, 코코넛 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수학 이야기라면 뭐든 좋아하는 피터팍이긴 하지만, 이 땡볕을 헤치고 깐 코코넛을 사오려면 특별히 더 재미있는 수학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아주 재미난 문제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원숭이와 코코넛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마틴 가드너가 가장 좋아하는 수학 퍼즐로 꼽은 걸로도 유명합니다.

 

마틴 가드너는 미국의 과학저술가이자 놀이 수학의 대가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가드너는 미국의 대중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1956년부터 1981년까지 수학 게임에 관한 칼럼을 연재했는데, 이때 수많은 수학 퍼즐을 직접 내거나 이미 있는 문제를 소개했습니다. 문제란 문제는 다 알았을 것 같은 가드너에게 어느 날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제가 뭐냐고 물었는데 가드너는 고민 없이 바로 원숭이와 코코넛 문제를 꼽았습니다.

 

 

원숭이와 코코넛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1926년 10월 9일 미국 작가인 벤 윌리엄스가 쓴 단편 소설에 변형돼 등장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이 소설은 ‘The Saturday Evening Post’라는 미국 잡지에 실렸는데요, 소설이 나가고 무려 2000통이 넘는 편지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잡지의 편집자였던 호레이스 로리는 윌리엄스에게 이렇게 전보를 쳤습니다. “세상에, 대체 코코넛이 몇 개인 거요? 여긴 지금 지옥이란 말이오!”


이후로도 윌리엄스는 20년 넘게 이 문제의 정답을 묻는 편지를 받아야 했답니다. 원숭이와 코코넛 문제가 뭐길래 몇천 명을 괴롭히고 가드너의 ‘최애’ 문제로 꼽힌 걸까요? 여러분께도 그 특급 문제를 소개합니다.

 

 

참고자료

The New York Times ’Martin Gardner’s The Monkey and the Coconuts’, Wolfram Mathworld ‘Monkey and Coconut Problem’, Numberphile ‘Monkeys and Coconuts’

 

2019년 07월 수학동아 정보

  • 박현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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