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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성 수학자를 꿈꾸는 소녀들이 있다. 2010년 전국 여중생 수학탐구대회에서 이화여대 총장상을 수상한 청주 성화중학교의 김아람(17), 이은송(16), 박재희(16) 학생이다. 이 대회는 매년 열린다. 

세 학생은 모두 당시 교내에서 수학 경시반 활동을 하고 있었다. 여중생 수학탐구 대회를 알게 된 것은 담당교사인 최주현 선생님을 통해서였다. 처음 수학탐구대회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수학이란 주제로 탐구활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팀을 이뤄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는 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수학탐구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탐구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뭐였을까? 세 학생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주제 선정’을 꼽았다.

“수학을 좋아하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내용이 아닌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어요. 하지만 주제를 정하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연구할 것이 생겨서 즐거웠죠.”이은송 학생의 말이다.

성화중 여학생들의 탐구 주제는 제목이 ‘수학으로 풀어본 또다른 언어’였는데, 진법의 원리를 이용해 한글 바코드를 만드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한글을 표현할 때 가장 적당한 진법으로 4진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4진법을 써야겠다고 쉽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분석해 어떤 진법이 가장 효율적일지 학생마다 의견을 낸 뒤 그 의견을 모아 토론한 끝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

“솔직히 교과서에서 진법은 그렇게 비중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탐구활동을 통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걸 알게 됐죠. 무엇보다도 탐구기간 동안 동생들과 함께 협력하는 마음가짐을 배워서 정말 좋았어요.” 팀의 언니인 김아람 학생은 탐구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이같이 말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비록 어려웠지만 보람되고 뜻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검사를 꿈꾸는 박재희 학생은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검사가 수학과 관련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검사가 가져야 할 논리적인 사고는 수학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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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수학동아 정보

  • 장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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