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5명의 후보들의 이야기 잘 들어 보았습니다. 각자가 서로 1위라고 자신할 만하군요.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기는 동안 미로에 일가견이 있는 제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미로하면 저는 가장 먼저 마이크로 마우스가 생각납니다. 제가 공대 출신이라 로봇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거든요. 내 손으로 만든 조그만 로봇이 미로안에서 쌩쌩 달릴 때면 어찌나 신이 나던지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합니다. 마이크로 마우스는 미로를 스스로 탐색해 길을 찾는 소형 로봇입니다.
노버트 위너 박사가 연구한 이론을 그대로 따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만 움직이며 길을 찾아 냅니다. 처음 가는 길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반복해서 길을 가면 길 찾는 속도가 빨라지지요.
참,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컴퓨터 게임에서도 미로를 찾아볼 수 있어요.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미로로 된 동굴을 탐험하거나 보물을 찾기 위해 미로를 헤매 본 경험 다들 있으시잖아요.
네, 이제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집계되고있나 봅니다. 과연 이번 대회의 1위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잠깐!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고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심사위원들이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 알고 싶소.”
“오직 신만이 우리를 평가하실 수 있습니다. 대회 우승자를 꼭 뽑아야 하나요?
“우리가 내는 미로를 풀어 낼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군요. 수학에 있어서 증명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역시 조르당 씨군요. 제 생각과 같아요. 심사위원들의 실력이 증명되어야 우리도 순위에 납득할 것 같군요.”
순위에 납득할 것 같군요.”
“아주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해서 미로를 풀어 주세요. 딱히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앞에 분들이 워낙 강경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군요.”
5명의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는군요. 그럼 조르당 씨의 제안처럼 수학자가 낸 미로의 길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미로하면 역시 길 찾기 아니겠습니까? 이걸로 심사위원들의 실력도 검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두들 동의하시는 거지요? 그럼 조르당씨가 가져 온 문제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은 모두 미로 앞으로 나와 주세요. 준비하시고 출발하세요!
미로의 길을 찾아 낸 수학동아 친구들은 수학동아 책 맨 뒤에 있는 엽서에 1위라고 생각하는 후보의 이름과 이유를 간단하게 적어 보내 주세요.
미로대회 결과는 6월 1일 수학동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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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를 체험하러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