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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상어 연구, 동해에서 시작한다!

이제 내가 왜 동해를 좋아하는지 알겠지? 앞으로도 자주 찾아올 것 같으니 쫓아내지 말라고. 
상어에 대해 차차 알아간다면 나와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거야.      
 

통계 내고 상어 출현 예측까지


“지난 봄에 잡힌 상어의 척추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김맹진 연구사가 상어의 등뼈 조각이 담긴 병을 들어 보였어요. 상어의 등뼈엔 나이에 따라 동그란 무늬가 생겨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 잡힌 상어의 무늬와 이빨을 분석해 나이, 특성 등 통계를 내고 있죠.


2022년 이전 우리나라에선 상어의 분포나 이동 경로 등을 국가적으로 연구하지 않았어요. 상어가 널리 먹는 수산물도 아니고, 자주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제 상어가 많이 나오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어 연구가 시작됐어요. 상어는 생태계 꼭대기에서 다랑어나 중간 크기의 물고기를 먹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어종의 개체 수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종으로 불리죠. 동해의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상어 연구가 꼭 필요합니다.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김상화 교수 연구팀은 ‘환경 DNA(eDNA)’ 기법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상어 분포 지도를 그립니다. eDNA 기법은 바다 곳곳에서 떠온 바닷물 속 생물의 점액이나 피부조직 등에서 유전 물질을 추출하는 연구 방법이에요. 이를 통해 어떤 상어 종이 어디에 다녀갔는지 알 수 있죠. 김상화 교수는 “상어 분포 지도를 활용해 동해의 생태계 변화를 관리하고, 어업 지역이 상어 활동지와 겹치지 않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어, 생태계에서 위치는?
상어는 바다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포식자로, 중간 크기와 작은 크기 물고기의 개체수를 조절해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한다.

 

상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
Q.상어도 귀가 있나요?

상어는 머리 위에 뚫린 두 개의 귓구멍으로 소리를 들어요. 공기보다 물속에서 소리가 더 잘 전달되기 때문에, 소리를 모으는 귓바퀴는 필요하지 않죠. 상어는 민감한 청각과 후각, 생물이 내뿜는 전기를 느끼는 로렌치니 기관을 통해 먹이를 감지해요.

 

Q.상어는 이빨이 계속 나나요?

상어의 턱엔 이빨이 여러 줄로 나 있어요. 가장 앞쪽에 있는 이빨을 사용하다가 빠지면 뒤에 있던 이빨이 앞으로 이동해 자리를 채워요. 백상아리는 평생 3만 개의 이빨을 사용한답니다.

Q.상어는 모두 사람을 공격하나요?

전 세계의 상어 510종 중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는 약 20종에 불과해요. 대부분은 고래상어처럼 공격성이 없는데다, 공격 행동의 일부는 인간의 행동
에 대한 자기 방어로 알려졌어요.

Q.밝은 색 옷이 상어의 공격을 더 받나요?

다이버들 사이엔 상어가 바다에서 입는 수영복이나 구명 조끼 등이 노란색일 때 더 잘 반응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상어는 대부분 눈으로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낮아요. 반면 어둡고 밝은 명암의 차이에는 아주 민감하죠.

 

Q.상어는 잠을 안 잘까요?

상어 중 일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움직여야 해요. 상어는 아가미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서, 헤엄치며 입으로 물을 마시고 아가미로 내보내 산소를 얻기 때문이에요. 반면 입 근육으로 물을 빨아들여 잠을 자듯 정지한 상태로 산소를 얻는 이사벨복상어 같은 종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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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4호) 정보

  •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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