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모두 반가워요~!
저는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에요. 옆에 있는 친구는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 도은이지요. 친구들은 병들고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서 실천하는 일이 있나요? 우리의 작은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진심으로 지구를 사랑하는 맘이 있다면 할 수 있답니다. 지금부터 제가 여러분에게 지구사랑법을 전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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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를 사란한 소녀
많은 친구들이 제인 구달 박사님이 누군지 궁금해 할 것 같아서 살짝 알려 드릴게요. 박사 님은 평생 지구사랑법을 실천하며 살아오신 아름다운 분이랍니다. 지금부터 자연과 동물 을 사랑하던 소녀가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되어 어떤 지구사랑을 실천했는지 살펴봐요~.
호기심 많은 소녀
호기심 많은 소녀 제인은 동물을 무척 좋아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각종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익혔지요.그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은 타잔이었어요. 야생동물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타잔의 멋진 모습에 반했거든요. 이때부터 꼭 아프리카에 가겠다는 꿈을 가졌답니다.
아프리카에 가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제인은 다양한 곳에서 일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아프리카 케냐로 이민을 간 후 소식이 끊긴 친구 클로이에게편지가 왔어요. 클로이는 제인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답니다. 제인은 스물세 살에 드디어 아프리카에 가는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침팬지와 친구가 되다
아프리카에서 제인은 유인원 연구를 하는 리키 박사를 만났어요. 제인은 리키 박사와 함께 침팬지 행동 연구를 했고, 직접 침팬지 무리 속으로 들어가 생활하기도 했죠. 다가왔답니다.
동물학 박사가 된 제인
제인은 경계심이 사라진 침팬지에 대해 더 큰 관심이 생겼어요.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과 감정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죠.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이후 제인은 더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 대학을 다녔어요. 그리고 서른한 살에 동물학 박사가 되었답니다.
숲과 동물이 사라지다
공부를 마치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간 그녀는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해요. 침팬지가 사는 터전인 숲이 엄청난 속도로 사라지고 있었거든요. 100년 전 아프리카 숲에는 200만 마리의 침팬지가 살고 있었는데, 단 15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지요. 제인은 가슴이 아팠어요.
세계를 돌며 환경 운동을 펼치다
제인은 많은 사람이 동물을 비롯해 지구 전체를 사랑하길 바랐어요. 특히 어린이들이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세계적으로 환경보호 운동을 펼치는 ‘뿌리와 새싹’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세계를 다니며 환경에 대한 강연회를 하고 있답니다.
동물사랑법을 깨우치다
제인은 침팬지를 연구하는 일보다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밀렵꾼들은 침팬지 어미를 총으로 쏴 죽이고 새끼를 잡아
작은 우리에 가둔 뒤 불법으로 판매하기도 했거든요. 제인은 침팬지 불법 포획을 금지하는 법을 주장하고 동물 보호에 힘쓰기 시작했어요
지구사랑 1단계 관심 갖기
지구곳곳애 관심을 가져보세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아마 계속 신경 쓰이고 관심이 갈 거예요. 저는 작년에 한국에 있는 돌고래 제돌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 어요. 아직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법포획의 문제에 대해 깨달았고 제돌이에게 관심이 생겼답니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 만날 수 있게 됐어요. 함께 제돌이를 만나러 가요~!
불법포획으로 팔린 돌고래, 제돌이
친구들, 안녕하세요.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예요. 원래 고향은 제주 바다지만 2009년 5월에 낯선 사람들에게 잡혀서 서울대공원으로
팔려 왔어요. 그 이후에는 사람들에게 돌고래쇼를 보여 주면서 살고 있었답니다.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저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늘 제인 구달 박사님은 제게 큰 선물을 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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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 어린이 30명과 함께 제돌이를 찾아 갔어요. 제돌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읽어 주기 위해서지요. 동화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을 읽자, 수족관에 있는 제돌이는 마치 이야기를 알아 듣는 것처럼 더욱 활기차게 물살을 가르며 헤엄쳤답니다. 어린이들은 제돌이가 제주 바다로 건강하게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모아 전달했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물을 마음대로 잡아 이익에 쓰는 행동은 절대 해서 안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지구상에 모든 생물이 인간을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잖아요. 어린이들과 함께 제돌이가 다시 고향인 바다로 돌아가는 것을 축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정말 기뻤답니다.
지구사랑 2단계 문제점 찾기
문제점이 보이나요?
관심을 가져보니 어떤가요? 제돌이를 비롯해 동물, 환경과 같은 지구의 이야기를 많이 알 수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지구에 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다 보면 안타깝고 속상한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 여 지구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이 있어요. 한번 들어 볼까요?
툰자 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 106개국 어린이와 청소년 1000명이 모여 진행하는 회의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유엔에 유넵(UNEP)이라는 환경문제 담당 기관이 있어요. 유넵에서는 툰자 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를 하고 있답니다. 이 회의는 평소 적극적으로 환경 활동을 한 친구들이 모여서 경험을 공유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자리랍니다. 1995년 영국에서 시작해 2011년까지 모두 9차 회의가 열렸어요. 작년에는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 대표 28명이 참가했답니다.
2011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툰자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여했어요. 회의 주제는‘ 녹색경제와 Rio+20’였죠. 지구가 다치지 않으면서 배고픈 친구들이 사라지도록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고민하는 자리였답니다. 그리고 농장에 가서 작물 수확하고 기르는 일과 오래된 신문지를 새 종이로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툰자 회의에 참여한 후, 어린이들도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툰자 회의에 참가하고 싶다면?
툰자 회의에서 전 세계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준비를 해야겠죠? 유넵한국위원회에서는 툰자 ICC한국위원회를 모집해요. 툰자 ICC한국위원회는 환경프로젝트를 계획해서 생활에서 실천하는 역할을 해요. 국제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환경 문제에 대해 배우고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교육을 한답니다. 교육 과정 동안 활동한 모습을 평가해서 툰자회의에 참가할 대표를 뽑아요.
지구사랑 3단계 실천 하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환경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고민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라도 해결책이 떠오를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하나! 나와 주변 친구들, 부모님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찾았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에 옮기세요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 탐사대
지난 여름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과 수원청개구리를 찾아 나선 시민탐사대를 기억하나요? 탐사단원 75명은 팀별로 경기, 충청 지역에서 개구리가 서식하는 습지를 조사했어요. 그리고 개구리들의 노랫소리를 녹음해 독특한 수원청개구리 소리를 구분해 냈죠. 탐사대원들은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어요. 충남 홍성과 강원 원주에서 처음 수원청개구리를 발견했거든요. 정말 대단하죠?
내년에도 수원청개구리 탐사대가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에요. 올해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은 내년 2기에 꼭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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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노래 생태지도, 귀뚜라미 탐사대
가을 하면 생각나는 귀뚜라미의 노랫소리~♪ 곤충 노래 탐사대는 우리 동네곤충들의 노랫소리를 분석해 생태지도를 그리는 탐사대예요. 귀뚜라미, 여치와 같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곤충들의 노래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기록하고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곤충과도 친해질 수 있답니다.
지난 9~11월에 활동한 80여명의 대원들은 지역 별로 팀을 나누어서 공원이나 학교, 논, 밭과 같은 곳의 녹지에서 귀뚜라미 탐사를 했어요. 얼핏 들으면 다 같은 귀뚜라미 소리 같지만 우리나라에만 36종의 귀뚜라미가 살고 있고 각각 소리도 다르다고 하니 정말 놀랍죠? 아름다운 곤충 소리를 듣고 싶은 친구들은 내년에 함께 해요~.
잠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생태탐사!
탐사대에 가입하기 어렵다면 따로 생태탐사를 할 수도 있어요. 집 근처에 있는 산이나 논, 또는 학교나 공원 같이 생물들이 많이 살만한 곳을 꾸준하게 관찰해 보세요. 낮과 밤, 계절에 따라 사진을 찍고 탐사일지를 적고 나면 어느새 우리 동네 생태계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도시 숲 수호천사, 가로수 어답터
지난 5월 ‘어린이과학동아’ 블로그에서 모집한 가로수 어답터 기억하나요? 모집 결과 서울 선사초등학교 6학년 7반 학생들이 뽑혔어요. 같은 반 28명 친구들은 학교 앞 은행나무 가로수를 한 그루씩 입양했지요. 나무에는 학생들의 출석 번호와 같은 번호와 입양했다는 표시를 한 이름표를 달았어요.
7반 학생들은 매달 숲해설사로부터 생태교육을 받고 관찰일기를 쓰기도 했어요. 나무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 또한 어답터의
임무! 어때요? 가로수를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지 않나요? 그렇다면 내년에 도전해 보세요. 거리에 있는 수많은 가로수들이 친구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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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조명 끄면 무당벌레 살릴 수 있어요
‘건물 조명을 끕시다’라고 주장하는 여학생이 있어요. 이환희(서울 개포고 1) 학생이지요. 환희 학생은 2009년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가 조명 위에 수많은 무당벌레들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때부터 옥상의 조명 배치도를 모눈종이에 그리고 매일 조사했지요. 그 결과 전체 조명 중에 공원이나 한강 방향으로 설치된 조명 6개 위에서만 무당벌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답니다. 여름철엔 무당벌레가 하루에 70마리나 죽었어요. 환희 학생은 이런 내용을 정식 연구보고서로 만들어 아파트 건설사를 찾아 설명했답니다.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가꾸기도 했어요. 그 결과 작년부터 아파트 외부 조명이 모두 꺼졌고 한 제조사에서는 곤충들이 모이지 않는 조명인 무자충 조명에 바르는
페인트를 연구 제작하기도 했답니다. 한 학생의 노력이 정말 큰 변화를 불러 왔죠?
➊ 조명 위에서 죽은 무당벌레를 날짜 별로 수집해 찍은 사진.
➋ 연구한 내용을 담아 건설사 관계자들에게 곤충 보호에 대한 의견을받기 위해 직접 쓴 편지들.
➌ 개발 중인 무자충 조명용 페인트를 조명에 칠하는 환희 학생.
➍ 모눈종이에 옥상 평면도를 그리고 조명의 위치를 표시해 무당벌레가 많이 죽는 곳을 표시했다.
안 쓰는 전자제품 여기로~
집에 쓰지 않는 전자제품이 있다고요?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지 뭐’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돼요! 일반쓰레기에 섞인 전자제품을 소각하면
유독가스가 많이 생기거든요. 만약 전자제품을 땅에 묻으면 중금속이 토양이나 지하수에 스며들어 결국 우리 몸으로 되돌아온답니다.
가전제품 같은 경우 부품의 90%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해요. 만약 집에 쓰지 않는 전자제품이 있다면 리사이클링 센터로 연락 주세요
지구사랑 4단계 많은 사람과 생각을 나누세요
행동으로 옮겨 봤나요?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그 실천을 많은 사람이 함께 하면 금세 변화가 나타날 테니까요~.
그럼 이제 자신만의 지구사랑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볼까요? 마침 저기에 청소년환경운동가 조너선 리가 있네요. 조너선 리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봐요~.
어린이 환경만화가, 청소년 환경운동가 되다! 조너선 리(이승민)
저는 친구들처럼 초등학생이었던 10살 때 인터넷 웹사이트
‘고그린맨’(www.gogreenman.com)에 환경 만화를 그려 올렸어요. 환경을 망치는 악당들에 맞서 초록마을을 지키는 고그린맨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이에요. 만화를 그린 이후에 환경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2008년 태안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는 자원봉사를 가기도 했고, 남북한의 어린이들이 만날 수 있는 평화의 숲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죠. 그래서 경기 파주시 도라산 평화공원에 ‘DMZ 평화숲’이 생겼답니다. 아직은 남북한의 어린이들이 만날 수 없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원하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곧 실현될 거라고 믿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제인 구달 박사님께 지구사랑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앞으로 저도 더욱 지구를 사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우리 모두 파이팅!
‘뿌리와 새싹’ 프로젝트 마켓에 가다!
제인 구달 박사님은 1991년에 ‘뿌리와 새싹’이라는 세계적인 단체를 세웠어요. 동물이나 환경, 인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환경 단체예요. 초등학생에서 성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뿌리와 새싹 모임은 현재 120개가 넘는 나라에 있답니다.
탄자니아의 뿌리와 새싹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텃밭 가꾸기를 해서 그 지역에서 난 음식을 먹고 있어요. 멀리 있는 지역에서 난 음식을 먹게 되면 몇 배나 많은 화석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홍콩의 어린이들은 침팬지를 돕기 위한 배지를 직접 디자인해 만들고, 초록색 일주일을 열어 자신만의 환경 활동을 계획하고, 재활용 작품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에도 뿌리와 새싹이 있어요. 11월 15일에 환경 운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하는 장이 열렸죠. 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이제 모든 친구들이 지구사랑법을 깨달았겠죠? 지구를 사랑하는 방 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작은 행동 하나부터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 어린이들의 습관이 바뀌면 앞으로 지구는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웃을 수 있답니다.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행성 지구를 더욱 사랑해 주세요~! 4
저는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에요. 옆에 있는 친구는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 도은이지요. 친구들은 병들고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서 실천하는 일이 있나요? 우리의 작은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진심으로 지구를 사랑하는 맘이 있다면 할 수 있답니다. 지금부터 제가 여러분에게 지구사랑법을 전해 줄게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3/C201223N001_img_99.jpg)
침팬지를 사란한 소녀
많은 친구들이 제인 구달 박사님이 누군지 궁금해 할 것 같아서 살짝 알려 드릴게요. 박사 님은 평생 지구사랑법을 실천하며 살아오신 아름다운 분이랍니다. 지금부터 자연과 동물 을 사랑하던 소녀가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되어 어떤 지구사랑을 실천했는지 살펴봐요~.
호기심 많은 소녀
호기심 많은 소녀 제인은 동물을 무척 좋아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각종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익혔지요.그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은 타잔이었어요. 야생동물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타잔의 멋진 모습에 반했거든요. 이때부터 꼭 아프리카에 가겠다는 꿈을 가졌답니다.
아프리카에 가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제인은 다양한 곳에서 일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아프리카 케냐로 이민을 간 후 소식이 끊긴 친구 클로이에게편지가 왔어요. 클로이는 제인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답니다. 제인은 스물세 살에 드디어 아프리카에 가는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침팬지와 친구가 되다
아프리카에서 제인은 유인원 연구를 하는 리키 박사를 만났어요. 제인은 리키 박사와 함께 침팬지 행동 연구를 했고, 직접 침팬지 무리 속으로 들어가 생활하기도 했죠. 다가왔답니다.
동물학 박사가 된 제인
제인은 경계심이 사라진 침팬지에 대해 더 큰 관심이 생겼어요.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과 감정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죠.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이후 제인은 더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 대학을 다녔어요. 그리고 서른한 살에 동물학 박사가 되었답니다.
숲과 동물이 사라지다
공부를 마치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간 그녀는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해요. 침팬지가 사는 터전인 숲이 엄청난 속도로 사라지고 있었거든요. 100년 전 아프리카 숲에는 200만 마리의 침팬지가 살고 있었는데, 단 15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지요. 제인은 가슴이 아팠어요.
세계를 돌며 환경 운동을 펼치다
제인은 많은 사람이 동물을 비롯해 지구 전체를 사랑하길 바랐어요. 특히 어린이들이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세계적으로 환경보호 운동을 펼치는 ‘뿌리와 새싹’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세계를 다니며 환경에 대한 강연회를 하고 있답니다.
동물사랑법을 깨우치다
제인은 침팬지를 연구하는 일보다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밀렵꾼들은 침팬지 어미를 총으로 쏴 죽이고 새끼를 잡아
작은 우리에 가둔 뒤 불법으로 판매하기도 했거든요. 제인은 침팬지 불법 포획을 금지하는 법을 주장하고 동물 보호에 힘쓰기 시작했어요
지구사랑 1단계 관심 갖기
지구곳곳애 관심을 가져보세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아마 계속 신경 쓰이고 관심이 갈 거예요. 저는 작년에 한국에 있는 돌고래 제돌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 어요. 아직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법포획의 문제에 대해 깨달았고 제돌이에게 관심이 생겼답니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 만날 수 있게 됐어요. 함께 제돌이를 만나러 가요~!
불법포획으로 팔린 돌고래, 제돌이
친구들, 안녕하세요.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예요. 원래 고향은 제주 바다지만 2009년 5월에 낯선 사람들에게 잡혀서 서울대공원으로
팔려 왔어요. 그 이후에는 사람들에게 돌고래쇼를 보여 주면서 살고 있었답니다.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저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늘 제인 구달 박사님은 제게 큰 선물을 주셨답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3/C201223N001_img_01.jpg)
지난 11월 14일 어린이 30명과 함께 제돌이를 찾아 갔어요. 제돌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읽어 주기 위해서지요. 동화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을 읽자, 수족관에 있는 제돌이는 마치 이야기를 알아 듣는 것처럼 더욱 활기차게 물살을 가르며 헤엄쳤답니다. 어린이들은 제돌이가 제주 바다로 건강하게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모아 전달했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물을 마음대로 잡아 이익에 쓰는 행동은 절대 해서 안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지구상에 모든 생물이 인간을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잖아요. 어린이들과 함께 제돌이가 다시 고향인 바다로 돌아가는 것을 축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정말 기뻤답니다.
지구사랑 2단계 문제점 찾기
문제점이 보이나요?
관심을 가져보니 어떤가요? 제돌이를 비롯해 동물, 환경과 같은 지구의 이야기를 많이 알 수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지구에 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다 보면 안타깝고 속상한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 여 지구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이 있어요. 한번 들어 볼까요?
툰자 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 106개국 어린이와 청소년 1000명이 모여 진행하는 회의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유엔에 유넵(UNEP)이라는 환경문제 담당 기관이 있어요. 유넵에서는 툰자 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를 하고 있답니다. 이 회의는 평소 적극적으로 환경 활동을 한 친구들이 모여서 경험을 공유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자리랍니다. 1995년 영국에서 시작해 2011년까지 모두 9차 회의가 열렸어요. 작년에는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 대표 28명이 참가했답니다.
2011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툰자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여했어요. 회의 주제는‘ 녹색경제와 Rio+20’였죠. 지구가 다치지 않으면서 배고픈 친구들이 사라지도록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고민하는 자리였답니다. 그리고 농장에 가서 작물 수확하고 기르는 일과 오래된 신문지를 새 종이로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툰자 회의에 참여한 후, 어린이들도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툰자 회의에 참가하고 싶다면?
툰자 회의에서 전 세계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준비를 해야겠죠? 유넵한국위원회에서는 툰자 ICC한국위원회를 모집해요. 툰자 ICC한국위원회는 환경프로젝트를 계획해서 생활에서 실천하는 역할을 해요. 국제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환경 문제에 대해 배우고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교육을 한답니다. 교육 과정 동안 활동한 모습을 평가해서 툰자회의에 참가할 대표를 뽑아요.
지구사랑 3단계 실천 하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환경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고민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라도 해결책이 떠오를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하나! 나와 주변 친구들, 부모님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찾았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에 옮기세요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 탐사대
지난 여름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과 수원청개구리를 찾아 나선 시민탐사대를 기억하나요? 탐사단원 75명은 팀별로 경기, 충청 지역에서 개구리가 서식하는 습지를 조사했어요. 그리고 개구리들의 노랫소리를 녹음해 독특한 수원청개구리 소리를 구분해 냈죠. 탐사대원들은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어요. 충남 홍성과 강원 원주에서 처음 수원청개구리를 발견했거든요. 정말 대단하죠?
내년에도 수원청개구리 탐사대가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에요. 올해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은 내년 2기에 꼭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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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노래 생태지도, 귀뚜라미 탐사대
가을 하면 생각나는 귀뚜라미의 노랫소리~♪ 곤충 노래 탐사대는 우리 동네곤충들의 노랫소리를 분석해 생태지도를 그리는 탐사대예요. 귀뚜라미, 여치와 같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곤충들의 노래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기록하고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곤충과도 친해질 수 있답니다.
지난 9~11월에 활동한 80여명의 대원들은 지역 별로 팀을 나누어서 공원이나 학교, 논, 밭과 같은 곳의 녹지에서 귀뚜라미 탐사를 했어요. 얼핏 들으면 다 같은 귀뚜라미 소리 같지만 우리나라에만 36종의 귀뚜라미가 살고 있고 각각 소리도 다르다고 하니 정말 놀랍죠? 아름다운 곤충 소리를 듣고 싶은 친구들은 내년에 함께 해요~.
잠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생태탐사!
탐사대에 가입하기 어렵다면 따로 생태탐사를 할 수도 있어요. 집 근처에 있는 산이나 논, 또는 학교나 공원 같이 생물들이 많이 살만한 곳을 꾸준하게 관찰해 보세요. 낮과 밤, 계절에 따라 사진을 찍고 탐사일지를 적고 나면 어느새 우리 동네 생태계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도시 숲 수호천사, 가로수 어답터
지난 5월 ‘어린이과학동아’ 블로그에서 모집한 가로수 어답터 기억하나요? 모집 결과 서울 선사초등학교 6학년 7반 학생들이 뽑혔어요. 같은 반 28명 친구들은 학교 앞 은행나무 가로수를 한 그루씩 입양했지요. 나무에는 학생들의 출석 번호와 같은 번호와 입양했다는 표시를 한 이름표를 달았어요.
7반 학생들은 매달 숲해설사로부터 생태교육을 받고 관찰일기를 쓰기도 했어요. 나무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 또한 어답터의
임무! 어때요? 가로수를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지 않나요? 그렇다면 내년에 도전해 보세요. 거리에 있는 수많은 가로수들이 친구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3/C201223N001_img_03.jpg)
건물 조명 끄면 무당벌레 살릴 수 있어요
‘건물 조명을 끕시다’라고 주장하는 여학생이 있어요. 이환희(서울 개포고 1) 학생이지요. 환희 학생은 2009년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가 조명 위에 수많은 무당벌레들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때부터 옥상의 조명 배치도를 모눈종이에 그리고 매일 조사했지요. 그 결과 전체 조명 중에 공원이나 한강 방향으로 설치된 조명 6개 위에서만 무당벌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답니다. 여름철엔 무당벌레가 하루에 70마리나 죽었어요. 환희 학생은 이런 내용을 정식 연구보고서로 만들어 아파트 건설사를 찾아 설명했답니다.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가꾸기도 했어요. 그 결과 작년부터 아파트 외부 조명이 모두 꺼졌고 한 제조사에서는 곤충들이 모이지 않는 조명인 무자충 조명에 바르는
페인트를 연구 제작하기도 했답니다. 한 학생의 노력이 정말 큰 변화를 불러 왔죠?
➊ 조명 위에서 죽은 무당벌레를 날짜 별로 수집해 찍은 사진.
➋ 연구한 내용을 담아 건설사 관계자들에게 곤충 보호에 대한 의견을받기 위해 직접 쓴 편지들.
➌ 개발 중인 무자충 조명용 페인트를 조명에 칠하는 환희 학생.
➍ 모눈종이에 옥상 평면도를 그리고 조명의 위치를 표시해 무당벌레가 많이 죽는 곳을 표시했다.
안 쓰는 전자제품 여기로~
집에 쓰지 않는 전자제품이 있다고요?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지 뭐’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돼요! 일반쓰레기에 섞인 전자제품을 소각하면
유독가스가 많이 생기거든요. 만약 전자제품을 땅에 묻으면 중금속이 토양이나 지하수에 스며들어 결국 우리 몸으로 되돌아온답니다.
가전제품 같은 경우 부품의 90%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해요. 만약 집에 쓰지 않는 전자제품이 있다면 리사이클링 센터로 연락 주세요
지구사랑 4단계 많은 사람과 생각을 나누세요
행동으로 옮겨 봤나요?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그 실천을 많은 사람이 함께 하면 금세 변화가 나타날 테니까요~.
그럼 이제 자신만의 지구사랑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볼까요? 마침 저기에 청소년환경운동가 조너선 리가 있네요. 조너선 리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봐요~.
어린이 환경만화가, 청소년 환경운동가 되다! 조너선 리(이승민)
저는 친구들처럼 초등학생이었던 10살 때 인터넷 웹사이트
‘고그린맨’(www.gogreenman.com)에 환경 만화를 그려 올렸어요. 환경을 망치는 악당들에 맞서 초록마을을 지키는 고그린맨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이에요. 만화를 그린 이후에 환경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2008년 태안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는 자원봉사를 가기도 했고, 남북한의 어린이들이 만날 수 있는 평화의 숲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죠. 그래서 경기 파주시 도라산 평화공원에 ‘DMZ 평화숲’이 생겼답니다. 아직은 남북한의 어린이들이 만날 수 없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원하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곧 실현될 거라고 믿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제인 구달 박사님께 지구사랑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앞으로 저도 더욱 지구를 사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우리 모두 파이팅!
‘뿌리와 새싹’ 프로젝트 마켓에 가다!
제인 구달 박사님은 1991년에 ‘뿌리와 새싹’이라는 세계적인 단체를 세웠어요. 동물이나 환경, 인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환경 단체예요. 초등학생에서 성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뿌리와 새싹 모임은 현재 120개가 넘는 나라에 있답니다.
탄자니아의 뿌리와 새싹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텃밭 가꾸기를 해서 그 지역에서 난 음식을 먹고 있어요. 멀리 있는 지역에서 난 음식을 먹게 되면 몇 배나 많은 화석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홍콩의 어린이들은 침팬지를 돕기 위한 배지를 직접 디자인해 만들고, 초록색 일주일을 열어 자신만의 환경 활동을 계획하고, 재활용 작품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에도 뿌리와 새싹이 있어요. 11월 15일에 환경 운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하는 장이 열렸죠. 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이제 모든 친구들이 지구사랑법을 깨달았겠죠? 지구를 사랑하는 방 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작은 행동 하나부터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 어린이들의 습관이 바뀌면 앞으로 지구는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웃을 수 있답니다.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행성 지구를 더욱 사랑해 주세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