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도 내가 받는 데 수십 년이 걸린다니, 너무 오래 걸리잖아? 지구인들, 더 좋은 기술은 없어?
인류에 대해 가르쳐 주는 AI 프로그램
2024년 7월, SETI 연구소의 천문학자 프란치 마르퀴스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이그나시오 G. 로페즈-프로보 연구원은 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AI 프로그램을 외계 행성으로 보내는 방법을 제안했어요.
연구원들이 보내려는 AI 프로그램은 생성형 AI입니다. 생성형 AI는 텍스트를 인식하고, 그것에 맞춰 이미지나 대답을 생성하는 AI예요.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이 AI에 인간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으면서 인류를 배울 수 있는 거지요.
연구원들은 AI 프로그램을 레이저에 실어 보낼 것이라고 했어요. 데이터의 용량은 약 130GB로 예상돼요. 용량이 커 우주로 보내기 어려워요. 연구원들은 입력되는 정보의 수가 많아도 더 적은 값으로 저장하는 양자화 기술을 이용하면, AI의 용량을 더 적게 압축할 수 있다고 전했어요.
먼 거리를 가면서 신호의 세기가 약해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해요. 그래서 두 연구원은 지구와 외계 행성 사이에 인공위성을 놓아 지구에서 보낸 레이저를 인공위성이 받고, 다시 외계 행성으로 레이저를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AI 프로그램은 우리 행성의 과학, 문화적 유물 등 인류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 거예요. 로페즈-프로보 연구원은 “외계 지적 생명체와 대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할 때”라며 “AI가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인류에 대해 잘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답니다.
셔터스톡
생성형 AI는 레이저 통신을 통해 외계 행성계로 보낼 수 있다.
NASA
보이저 1호.
NASA
보이저 1호에 든 LP판.
_ 인터뷰 :
이그나시오 G. 로페즈-프로보(NASA AI 연구원)
“AI는 인류를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
Q
외계 행성에 AI 프로그램을 보내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나요?
2024년 7월, SETI 연구원인 마르퀴스 박사와 대화를 나누다 우연히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AI를 보내면 그들이 더 효율적으로 인류에 대해 공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AI가 인류를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인 셈이에요.
Q
이 아이디어가 실행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AI가 동작하는 방법부터 행성으로 보내는 방법까지 결정해야 해요. 예를 들어 외계 지적 생명체가 어떻게 질문을 입력을 받고, 그들의 말을 AI 프로그램이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정해야 해요. 또 초등학생이 배울 수 있는 정도의 정보를 넣는다면 연령대에 맞는 설명을 적고, 간단한 예를 넣어야 할 거예요. 다양한 나라의 말로 된 인사말이 55개가 저장돼 있는 LP판 3장을 가지고 간 탐사선 보이저 1호처럼 탐사선에 AI 프로그램을 넣어 보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고요.
Q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생명체인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우주 너머는 무엇이 있는지 호기심을 가져 보세요. 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도 그 별에 있을지 모르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 어떻게 대화를 할지 고민해 봐요. 그 궁금증을 가지고 탐구하다 보면 여러분이 자라서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는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