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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그래미 수상 가능! 인공지능 음악

미국 레코드협회에서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든 음악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그래미 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어. 그럼 어디, 나도 인공지능으로 곡을 써서 그래미 상을 노려볼까

인공지능으로 누구나 음악을 만든다!

 

지난 6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람들은 먼저 세상을 떠난 비틀스 멤버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데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으로 추측해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학습한 다른 음악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진스의 곡을 많이 학습한 인공지능은 ‘뉴진스’라는 특징을 적용해 원래 뉴진스의 곡인 것처럼 들리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거예요. 현재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인공지능으로 합성한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지요. 한국저작권위원회 김찬동 법제연구팀장은 “이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일반인들도 예술 분야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어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때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만든 음악의 저작권과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죠. 올해 미국의 아티스트인 드레이크와 위켄드의 음악을 인공지능으로 합성해서 새롭게 만든 곡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들의 소속사인 유니버설 뮤직이 저작권 침해라며 음원 사이트 등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해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저작권 문제를 피하려고 직접 만든 음악이나 대가를 지불한 음악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킵니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배경음악 서비스 기업 포자랩스의 허원길 대표는 “자신의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세상이 됐지만, 작곡은 전문 지식이 많이 필요해 글이나 그림 등 다른 창작 영역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했어요. 이어 “인공지능 기술은 음악 사용자와 제작자 모두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누구나 취미로 음악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인공지능 음악의 저작권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_김찬동 저작권위원회 법제연구팀장

 

Q 인공지능으로 만든 커버곡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문제가 있을까요?

인공지능으로 어떤 가수의 목소리와 음악 스타일을 학습해 재구성한 ‘AI 커버곡’을 만든 경우, 가수의 목소리 자체는 저작권의 영역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명인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학습할 경우, 퍼블리시티권 또는 인격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요. 한편, 커버곡은 원곡을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작곡가, 작사가 등 권리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Q 작권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을까요?

19세기 사진기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도 사진의 저작권을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해결 방법을 찾아냈죠. 인공지능의 발전을 도우면서도, 인간 창작자의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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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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