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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북극 바다가 달라졌다!

    오징어는 보통 따뜻한 바다에서 산다곰. 그런데 이번에는 추운 북극에서 발견됐다곰. 어쩌다 오징어가 북극에 왔을까?

     

    따뜻해진 북극해로 온 오징어

     

    8월 12일,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양은진 박사팀은 북위 77도 북극해에서 어린 오징어 2마리를 발견했어요. 쇄빙연구선아라온호를 타고 북극의 해양 생태를 연구하던 때였죠. 심층 추적을 위해서 심해 카메라를 통해 주변 바닷속을 살핀 결과, 다 큰 오징어 1마리를 추가로 발견했어요. 연구팀은 어린 오징어와 다 큰 오징어가 같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오징어가 자리 잡고 있다고 봤어요.

     

    오징어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점을 따라 이동해요. 연구팀은 이번에 채집한 오징어가 우리나라 연안이 아니라 북극해 바로 아래에 있는 ‘아북극해’에서 올라온 것으로 추정했어요. 양은진 박사는 “지난해 독일 연구원팀이 대서양과 가까운 북위 87.6도 북극해에서 오징어 33마리를 발견했다”며 “태평양 방향까지 와 자리를 잡은 오징어가 이번에 발견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답니다.

     

     

    대게 오고, 북극 대구 사라진다

     

    북극해는 북극선의 위쪽에 위치한 지구의 가장 북쪽 바다입니다. 북극을 덮고 있는 바다 얼음인 해빙은 바닷물이 얼어서 만들어졌죠. 그런데 온난화로 해빙이 녹아 사라지면서 이전에 없던 해양 생물들이 북극 바다에서 출몰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생물이 지난해 8월 양은진 연구팀이 55마리나 잡은 대게입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북극 바로 아래에 있는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대게 수십억 마리가 사라지는 이른바 ‘대게 실종 사건’이 생겼어요. 베링해의 수온이 올라가자, 2°C 바다에 주로 사는 대게들이 차가운 바다를 찾아 이동했던거죠. 발견된 지점의 북극 수온은 1.5°C였습니다. 이 외에도 2020년도 이후에 해파리, 태평양에 살던 동물 플랑크톤 등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어요.

     

    반면 북극 대구와 북극곰은 살 곳을 잃고 있습니다. 북유럽의 대표  먹거리인 ‘피시 앤드 치프스’의 재료인 북극 대구는 해빙에서 알을 낳고, 어릴 때는 해빙에서 살아요. 해빙이 녹으면서 알을 낳을 곳도 사라져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해빙 위에서 북극의 해양 생물을 먹고 살던 북극곰, 북극고래 등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나형술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북극 토종 해양 생물들이 살 만한 수온의 바다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새로 온 해양 생물들과 먹이 경쟁도 해야 해 개체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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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3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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