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의 여섯 분야에는 문학, 평화, 경제학상이 포함됩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은 우리나라의 소설가 한강, 평화상은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 피해자 단체, 경제학상은 나라별 부의 차이를 연구한 미국 경제학 및 정치학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수상자들이 각 분야에 어떤 점을 기여했는지 함께 보시죠!
역사와 약자의 아픔을 들여다보다
한강 작가는 지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노벨상을 받은 한국인입니다. 또 우리나라 작가, 아시아 여성 작가 중에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어요.
한강 작가의 대표 소설로 꼽히는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에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황, 당시 정부의 부당한 폭력으로 고통 받은 시민들의 이야기예요. 또다른 대표 소설 <채식주의자>는 여성들에 대한 억압과 폭력, <작별하지 않는다>는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수많은 제주도 주민이 억울하게 폭력을 겪은 제주 4.3 사건을 다뤘어요.
이처럼 한강 작가의 작품은 개인과 약자의 고통을 드러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면서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1993년 첫 작품을 발표한 후, 여러 소설과 동화 등을 발표하며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평화상} 핵무기 사용을 반대합니다
니혼히단쿄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 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쿄’는 70여 년 동안 핵무기 사용 반대 활동을 펼쳤습니다. 1945년 8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에 두 번의 원자폭탄을 투하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어요.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방사선에 노출되는 피폭 증상으로 건강을 잃고, 후손들에게도 방사선의 영향을 미쳤지요. 당시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노동자로 끌려갔던 한국인 약 7만 명도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제학상}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할까?
노벨 경제학상은 ‘사회 제도가 한 나라의 부유함에 큰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연구를 한 경제, 정치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세 교수는 상을 받은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를 언급했어요. 사이먼 존슨 교수는 10월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1960년대까지 매우 가난하고 독재●적인 나라였다”며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민주화 이후에 더욱 빠르고 건전하게 발전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