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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 과학풀이


지난 9월, 경주에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어요. 이후, 수백 회의 여진이 지금까지도 발생하고있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답니다. 다행히 지진에 의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연에 대한 공포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죠.

지진을 포함해 폭풍, 홍수, 해일, 산사태 등 사람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자연현상에 의해 피해를 입는 상황을 통틀어 ‘재해(災害)’라고 불러요. ‘재해(災害)’는 ‘재앙 재(災)’와 ‘해할 해(害)’가 합쳐져 ‘재앙으로 받은 피해’를 뜻하는 한자어지요.

‘재앙 재(災)’ 에는 ‘내 천(巛)’과 ‘불 화(火)’가 들어 있어요. 물이 흐르는 모양을 본떠 만든 ‘내 천(巛)’은 ‘물길이 막혀 곤란해진 상황’을 나타내지요. 또한 ‘불 화(火)’는 불에 의한 피해를 뜻한답니다. 따라서 ‘재앙 재(災)’는 ‘물과 불에 의해 피해를 받는 모습’을 나타내요. 또한 불 위에 물이 있기 때문에 ‘큰 불을 물로 끄는 모습’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어요.

한편 ‘해할 해(害)’는 ‘집 면(宀)’과 어지럽힌다는 뜻을 가진 ‘산란할 개(丯)’, ‘입 구(口)’가 모여 만들어진 한자예요. 이를 풀어서 해석하면 ‘집에 모여 앉아 사람을 헐뜯고 어지럽히는 말을 한다’는 뜻이 된답니다.


 


지구를 구성하는 땅은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요. 이렇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땅은 옆으로 당기거나 미는 힘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지층이 끊어지기도 하지요. 이걸 ‘단층’이라고 해요.

‘끊을 단(斷)’은 실로 이어져 있다는 뜻을 가진 ‘이을 계(㡭)’ 뒤에 ‘도끼 근(斤)’이 붙어 만들어진 한자예요. ‘실로이어져 있는 것을 도끼로 끊는다’라는 의미지요.

‘층 층(層)’은 집을 뜻하는 ‘집 호(戶)’가 변한 ‘주검 시(尸)’와 ‘일찍 증(曾)’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일찍 증(曾)’은 여러 층으로 된 찜통 모양을 나타내서 ‘겹치다’라는 뜻이 있지요. 따라서 ‘층 층(層)’은 ‘집이 층층이 쌓여 있다’ 라는 뜻이랍니다.


‘대륙(大陸)’은 말 그대로 ‘큰 땅덩어리’를 뜻하는 한자어예요. 지구의 대륙은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등으로 나뉘며 지구 표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요.

‘큰 대(大)’는 본래 사람을 뜻하는 글자였어요. 사람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지요. 그러다가 ‘사람 인(人)’과 구별하기 위해 ‘훌륭한 사람, 큰 사람’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크다’라는 뜻이 됐답니다.

‘뭍 륙(陸)’은 ‘언덕 부(阝)’ 뒤에 ‘언덕 륙(坴)’이 붙어있어요. ‘언덕 륙(坴)’은 ‘흙 토(土)’ 사이에 ‘어진 사람 인(儿)’이 들어가 ‘사람이 사는 언덕’이 됐어요. 즉, ‘언덕들이 있는 넓은 땅’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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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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